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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암에서 보낸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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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신동재┃대구거주 2013년 12월 382호

5월 날씨가 따뜻해질쯤 해인사 약수암에 들어갔습니다. 스님 , 이전에 약수암에 와서 공부하고 계신분들, 자연환경 , 분위기 모든게 좋았습니다. 공부하다가 힘들면 근처에 이쁜 암자들을 산책하고, 해인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 스님들이 초대해주셔서 가끔식 차도 얻어먹엇습니다.
처음 한달은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습니다. 공부하는 형누나들과 상왕봉도
올라가고, 부처님 오신날에 다같이 약수암에 등불도 달아보고 , 스님이 수고하셧다며 회식자리를 가지게 해주셔서 회식도 하고, 곧 약수암을 떠날 공무원시험 준비하시던 형이 한명 잇었는데 가기전에 이것저것 근처에 좋은곳도 많이 가르켜 주고 소리길도 같이 걷고, 산이 좋아서 그런가 모든사람들이 친절하고 편안했습니다. 저녁공양후에 주로 해인사,백련암,희랑대에서 108배 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밖에서 공부하던것 보다 공부하던것 자체가 덜 힘들고 능률도 좋아졋고, 재밋게 됬습니다.
휴식이 진짜공부를 위한 휴식이 되고, 좋은환경에서 더욱 몰두해서 다들 시험을 준비하고, 서로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하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먹던 고기,술도 생각났지만, 사찰에서 주는 정갈한 채식에 매료되고, 몸도
마음도 점점 깨끗해 지는걸 느꼇습니다 . 몸과 마음이 안정이 되니 공부는 더 잘되고 건강도 도시에 있을떄 보다 좋아졋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해인사에 연등을 켜놓은 것이랑 , 여름밤 성철스님 사리탑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던것을 보는건 잊을수가 없네요 .
한 처사분이 계셧는데 서울에서 사업을 실패하고 몸과 마음이 지쳤을무렵 지인을 통해서
약수암을 찾아와서 낮에는 산에 다니고 밤에는 해인사에서 북치는것도 보고 예불을 다니며
힐링받고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겼다고 , 마지막날 자기 소원을 적은것을 넣고 떠나던게 생각나네요. 굳이 시험을 준비하러 들어오는것은 아니더라도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힘든 사람들이 와서 힐링받고 다시 꿈을 찾아서 가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숙학원도 다녀보고 그냥 학원도 다녀보고 집에서 인터넷강의도 들어보고 독서실도 다녀보고 여러 가지 많이 해봤지만 절에서 공부했던게 가장 잘되고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이제 인터넷이 발달해서 굳이 비싼돈을 주고 서울강남이나 노량진에가서 가르치는 선생님 시간에 맞춰서 또 학원까지 가서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내스케줄에 맞춰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되기 때문에 전 약수암이 공부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학원에 가면 시간표가 정해져 있고 내가 공부하기 싫을때 분위기에 이끌려서 선생님이 시켜서 하니까 하게는 되는데 효율은 별로였던거 같네요. 차라리 여기서 했던거 처럼 공부가 하기싫을떈 산에가서 등산을하거가 암자에 찾아가서 산책을하고 내가 공부할 준비가 되엇을떄 하는게 돌이켜 생각해보면 더 효율적인 방법이엿던것 같네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던 학생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시켜서 공부하던 학생을 보다 미래에 대학을 가고 회사를 가도 더 잘적응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촌동생이나, 주위 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거나 다른 시험을 준비한다면 저는 해인사절에 들가서 공부하길 추천하고 싶네요. 도시보다 좋은 자연적환경 , 정해진 식사시간 때문에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되고 , 공부를위한 휴식을 할 수 있고 , 도시에 있던것보다 더 건전하고 건설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인사에 와서 준비하는 공부도 잘되고 많은추억도 남기고 행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