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성복 (Kim Sungbok), 한국
김성복 작가는 특유의 성실함과 우직함으로 \'돌\'과 함께 해왔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는 의 삶의 자세를 대변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는 신화 속의 인물이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아 작품을 제작한다. 도깨비 방망이와 해태, 큰 주먹을 지닌 사람은 거친 화강암 속에서 김성복의 손을 거쳐 살아있는 신화가 되었다. 삶과 신화의 접점은 결국 삶으로 회귀한다. 삶을 조각하려 한다는 그는 이번 <해인아트프로젝트>에서 지나치기 쉬운 자연석 징검다리에 불교의 상징물인 연꽃, 개구리 등을 부조하였다.
소리길을 통하여 해인사로 향하는 긴 여정에서 부처님이 걸었던 길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화도(花道)는 부처님의 마음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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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조소희(Cho Sohee), 한국
성보박물관 지하, 오래된 경전이 머물러있는 목판전시실에 안개처럼 드리워진 실뜨개질은 조소희 작가의 <…어디…>란 제목의 작업이다.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추상적이고 직접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가는, 생활 속에서 쉽게 마주치는 사물에 무게를 부여한다. 일상품의 이미지를 이용한 이러한 대비는 우리에게 알기 쉬우면서도 강한 자극을 준다.
삶을 ‘흔들림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작가에게 가벼운 실을 이용한 뜨개질은 경판이 가두어진 안과 밖, 서로 다른 경판의 사이사이를 연기처럼 채우고 이으면서 경계를 흐리게 한다. 이러한 설치 작업은 두 존재 사이의 창조적 가능성을 열어준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풍경에 불과했던 공간(space)이 실연기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지닌 \'장소(place)\'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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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윤석남 (Yoon Suknam), 한국
소리길은 극락으로 가는 길이다. 윤석남 작가는 이 소리길을 보자마자 바로 이 공간에 자신의 작품 <1,025: 사람과 사람없이>를 전시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유기견 1,025마리를 거두어 기르고 있던 이애신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학대받고 버려진 유기견의 아픔과 서러움을 달래주고자 5년에 걸쳐 제작한 이 작품은 소리길과 해인사에 들어옴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된다. 소리길, 청정한 자연의 품에서 그들의 깊은 슬픔과 서러움이 치유 받고 극락으로 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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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안종연 (Ahn Jongyuen), 한국
안종연 작가는 이번 해인아트프로젝트에서 영지연못의 옛 이야기에 주목하여 역사를 현재화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어 작업을 선보인다.
영지에는 김수로의 왕비가, 수도를 위해 가야산에 머물다 떠난 일곱째 아들을 그리워하며 연못에 비친 가야산 칠불봉의 그림자만 보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영지는 더 이상 가야산 칠불봉을 비추지는 못하지만,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해인사 일주문 옆에서 빛을 모시는 성찰의 공간으로서, 인간과 부처님을 연결하는 ‘빛’의 제의공간으로 재매개된다.
작가는 영지연못을 인간과 자연, 정신세계와 물질문명의 공존을 주선하는 소통의 장으로 두고,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 생성과 소통을 하나의 화두로 집약하고, 부처님 머리 위에 달을 띄워 오는 이들의 마음에도 달을 띄워주는 영지연못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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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이중근 (Lee Joongkeun), 한국
이중근 작가의 작업이 설치될 학사대는 신라의 문학가이자 충신이었던 고운 최치원선생이 거문고를 튕기며 기울어가는 신라왕조에 대한 시름을 달래던 곳이다. 이 곳의 전나무는 최치원이 학사대를 떠나며 거꾸로 꽂아둔 지팡이가 자라 지금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해인도가 그려진 큐브 벤치에 앉아서, 팔만대장경을 관람한 후에 밀려오는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대장경의 감동만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공간 학사대의 전나무 아래에서 신라 최고의 천채라고 알려진 최치원의 기상을 상상하며 역사가 곁들여진 지적향유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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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비파 갈로트라(Vibha Galhotra), 인도
갈로트라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빠른 변화와 도시의 세계화, 자본주의화, 국가주의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 메시지를 제시해 왔다. 도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온 작가는 197개 국가의 국기들을 하얀색으로 통일시키며 국경과 차이 없는 <하나의 세계 Orbis Unum>를 선보인다. 이 작업은 불교의 8개 증언을 바탕으로 한 단어와 상징들을 만들어 하얀색의 국기들 위에 재해석하여 옮겨 놓음으로 국경, 차이, 차별 없는 세계를 표현하였다. 이런 물리적 벽이 없는 이상적인 하나의 세계라는 개념에 이끌려 작가는 종교와 문화적 차이, 국가 간의 물리적 정신적 벽, 지역색에 대한 차이 및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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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쉬바 차지(Sheba Chhachhi), 인도
쉬바 차지 작가는 1980년대 여성운동가와 사진가로 활동하며 여성운동을 기록해왔으며 1990년부터는 멀티미디어 설치를 바탕으로 한 대형 작업들을 시작하였다. 이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사회 문제들을 전달하고 있다. <수맥 탐사자 The Water Diviner>작품은 어두운 밀실에 설치되어 관객에게 강력한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디어 작품을 통해 물속의 상상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하며 현재의 오염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과 환경에 대한 무지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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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헤마 우파하이(Hema Upadhyay), 인도
헤마 우파하이 작가의 작품은 매우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다. <우리는 무엇인가 What are we? >라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작디작은 쌀알로 웅장한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크기와 디테일은 작가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작은 쌀알들마다 일일이 손으로 새겨진 사상가, 철학가, 영적 리더들의 글귀를 통해 관객은 단어들을 연결시켜볼 수 있고 의미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관객에게 영혼의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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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르네 사이니 칼렛(Reena Saini Kallat), 인도
르네 칼렛 작가가 가장 자주 작업하는 주제는 잊혀 진 공인 기록이나 사람들의 이름, 오브제, 기념비 등이다. 이 중, 작가의 작품에서 반복되어 보여지는 작품 중 하나는 고무도장이다. 이 거대한 고무도장 오브제는 인도에서 쓰이고 있는 전형적인 도장의 모양으로 유명한 프랑스 노벨 수상자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날씨의 변화는 우리와 세계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라는 인용구가 적혀 있다. 도장은 관료주의적 조직을 암시하며 글귀를 통해 우리의 예측 불허한 미래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사람이 사는 사회가 관료주의적 조직체로 운영되고 있지만 초자연적인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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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미핑렁(Mee Ping Leung), 홍콩
미핑렁 작가는 일상 속에서의 창의적인 발상과 통합, 상호 작용에 대한 탐구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업한다. <미래를 기억하다 Memorize the future 2013>작품은 3,000개의 어린아이 신발들로 작가가 스님들의 머리카락을 얻어서 만든 결과물이다. 불교에서 머리를 깎는 것은 스님 성직 서임에서 거쳐야 할 과정으로 이것은 무아(無我)로 이르는 영혼의 길과 육체적인 희생을 상징한다. 이런 의례에 대한 해석으로 작가는 스님들의 깎긴 머리카락을 모아 3,000개의 어린아이 신발들을 만들었다. 머리카락은 인간의 선(善)과 힘이 모여 있다고 하며 신체의 힘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머리카락이 잘린다는 것은 힘에 대한 희생이나 떠나보냄을 의미한다. 각기 다른 색상의 신발 들 중 하얀 색은 순수성을 상징하며, 금색은 햇빛, 빨간색은 열정과 사랑, 보라색은 여신을 상징한다. 한 사람의 머리카락은 한 사람의 외적 영혼으로 대변된다. 머리카락을 모아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외적 영혼들을 보존하려는 작가의 의도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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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인디아 프리타스 존슨 (Indira Freitas Johnson), 미국
철학, 종교적인 주제성이 강한 인디아 프리타스 존슨 작가의 작품 <공허함의 울림 The Resonance of Emptiness>은 10개의 테라코타 도자그릇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릇의 안쪽은 하늘을 의미하는 파란색이며 겉은 토지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다섯 개의 줄로 세워져 있는 패턴으로 첫 줄에는 그릇이 한 개, 그 뒤의 줄에서는 그릇이 두 개, 그 다음 네 개, 그 후 다시 두 개, 마지막으로 그릇이 하나의 순서로 세워져 있다.
양 쪽 끝 두 그릇에는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자갈, 잔가지, 씨앗, 나뭇잎 같은 자연 재료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해인사에서 관람객들에게 빈 그릇에 자연재료들을 원하는 대로 담거나 양 쪽 끝에 채워져 있던 그릇들의 재료를 이동시켜보라고 제시한다. 이런 비우기와 채우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작가는 관객에게 안과 밖, 물질과 마음에 대한 비움과 채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경험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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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 (Fernando Garcia-Dory), 스페인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 작가는 공존과 협업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예술적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을 새로운 분야와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능의 실체’는 ‘동양과 서양’,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 ‘방문객과 거주자’등에 대한 대화와 소통을 연구하는 참여형식의 작품으로 체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된 재료들을 가지고 원형 돔 형태로 엮어 만든 후 식물, 씨앗, 약초들을 수집하고 보관하여 만든 공간은 약국의 의미 및 교실의 의미를 담고 있는 체험 공간이다.
여기서 열리게 되는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식물의 특징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스님들에게 불교와 치유와 연관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작가는 해인사에서 이처럼 인간과 환경간의 공존, 인간 간의 공존의 방법을 만들어 나가며 새로운 체험 예술 공존의 방법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작가는 인간과 환경간의 공존의 방법을 만들어 나가며 새로운 예술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