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심一柱一心종이 위에 붓으로 쓴
‘문 문門’ 자만 일주문이 아니요
땅 위에 나무로 세운
두 기둥 문도 일주문일세
허공에 물로 만든 일주문은
무지개요
마음속 변치 않는 일주문은
일심一心일세
가람에 들기 전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
남는 건
일심一心뿐
역천겁이불고 歷千劫而不古 천겁을 지났어도 옛날이 아니요
긍만세이장금 亘萬歲而長今 만세를 펼쳤어도 항상 오늘일세.
가야 만날 수 있는 가야산, 그곳엔 바다가 만상萬象을 비추듯이 부처님의 만법을 관조할 수 있는 해인사海印寺가 있다. 모든 가람이 그렇듯이 일주문을 지나면서부터 사찰 경내에 들게 되는데, 위의 선시는 바로 해인사 일주문의 주련 내용이다. 함허涵虛 스님께서 지으시고 해강海岡 선생께서 쓰신 것을 금문 글씨체로 검은 종이 위에 흰 글씨로 다시 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