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회향품十廻向品 제이십오지십第二十五之十
보살의 선근지혜, 또는 대비심등이 법계와 균등함을 나타내는 회향으로 일진법계一眞法界의 모습을 하나의 원상圓相으로 표현하고 있다.
등법계무량회향초等法界無量廻向初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 마하살의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한 회향이라 하는가. 보살 마하살이 때 없는 비단으로 정수리에 매고 법사法師의 지위에 있어 법 보시를 널리 행하나니, 큰 자비심을 내어 중생들을 보리심에 편안히 있게 하며, 항상 이익할 일을 행하여 쉬지 아니하며, 보리심으로 선근을 이루며, 중생들을 위하여 지도하는 스승이 되어 중생에게 온갖 지혜로 향하는 길을 보이며, 중생들에게 법장法藏의 해가 되어 선근의 광명으로 일체를 비추며,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하여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쉬지 아니하며, 마음이 깨끗하여 물들지 않고 지혜가 자재하여 모든 선근의 업을 버리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에게 지혜 있는 장사 물주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바른 길에 들어가게 하며, 중생들에게 지도하는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선근의 법과 행을 닦게 하며, 중생들에게 깨뜨릴 수 없는 굳건한 선지식이 되어 선근이 자라서 성취케 하느니라.
십회향 마지막 등법계무량회향等法界無量廻向을 설하고 있다. 여기서도 선근회향을 말하고 법계가 한량없는 것처럼 선근회향도 그와 같아서 얻은 지혜가 한량없고 선근으로 회향할 때, 온 성품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한다는 등 끝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회향의 내용을 전개한다.
보살이 법보시로 생긴 선근으로 일체세계에서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이 도에 머물러서 고달프지 아니하며, 대비심이 평등하여 법계의 분량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등의 회향을 설한다.
법주금강당보살法主金剛幢菩薩
보살이 진실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선근공덕을 일진법계一眞法界의 모습을 원상圓相 만다라曼陀羅로 연꽃의 자방子房위에 표현해서 법계와 진여를 표시했다.
법계의 무량회향은 대지大智바라밀이다. 보살이 지비원만智悲圓滿한 법사가 되어 법리중생法利衆生 법을펴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려면 범행수행梵行修行하여야 하며, 일체중생을 위해 삼세에 불법을 연설하되, 무애음성無碍音聲으로 조복중생調伏衆生하여 법무량法無量과 견불심청見佛心淸의 선근회향이 법계와 같이 한량없으니, 한량없는 회향으로 일체중생이 부처님을 뵙고 마음을 깨끗하게 수행 할 것을 설법한다.
제10 등법계무량等法界無量회향을 마지막으로 설하는데, ➀ 법사法師의 지위에 올라 법보시를 해야 하고, ② 법보시가 으뜸이 되어 모든 법을 내고, ③ 부처님을 친견하여 함께 수행하기를 발원하고 ④ 법을 설하여 자타自他가 함께 이익 되기를 발원하고, 법을 얻고, 중생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고, 스스로 닦아 덕을 이루고, ⑤ 자타에게 이익 되는 행이 원만하기를 발원하고, ⑥ 수행이 법계에 칭합하기를 발원하고, ⑦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알기를 발원하고, ⑧ 법계法界를 알기를 원하고, ⑨ 모든 중생들이 법사가 되기를 발원하고, ⑩ 집착하지 않는 회향을 밝히고, ⑪ 허물을 떠나고 덕을 이루는 회향을 하고, ⑫ 실제에 회향하고, 중생에게 회향하고, 보리에 회향하고, ⑬ 원만한 음성 얻기를 발원하고, ⑭ 인과가 원만하기를 발원하고, ⑮ 보리에 회향하되, 바른 결과를 얻어서 원인과 결과가 원만하기를 발원하고, 법이 존귀함으로, 모두가 법문이고, 몸의 근육과 삼업三業이 모두 보배가 되고, 일체 중생을 위한 회향, 보리를 위한 회향, 실제에 회향하여 이익을 이루는, 과위果位를 밝히면서 10회향 법문을 마무리 한다.
이 법문을 마치자 상서로움이를 나타내 보이는데, 땅이 진동하여 믿음을 내게 하고, 모든 공양을 일으키고, 부처님의 친견함이 자재하고, 대중이 모두 다 청정을 얻고, 백만 세계의 미진수 보살들이 증명을 하고, 회향의 수승한 덕을 찬탄하면서 수행하기를 권장한다.
부처님은 한 생의 수행으로 도를 이루신 것이 아니다. 큰 서원을 세워, 한량없는 세월동안 생을 거듭하면서 보살행을 실천하여 위없는 수행과 무량한 선근공덕을 쌓았기때문에 성불을하셨고 부처님으로 오셨다.
우리도 부처님과 같이 매 순간순간 선근 회향하는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 업력에 이끌려 생사윤회 속에 나고 죽기를 거듭하는 중생의 생명이 아니라, 부처님과 같이 생명을 살리고 진리를 행하는 수행을 해야한다.
모든 존재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자기만 알고 살아가는 중생들을 위해서 부처님은 중생과 세간을 돌아보시고 연민하는 마음을 펼치셨다. 노예 이발사 우바리존자를 일곱 왕자보다 먼저 출가시켜 상석에 앉히시고, 여성들에게 출가의 길을 열어 주셨고, 똥지게군 니아다이를 손수 씻어 주시고, 암바팔리를 비롯한 2백 명의 기녀들과 극악한 살인범 앙굴리마라를 바르게 제도하시는 등, 이 모든 것은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는 연민자비 때문이며, 평등의 사회정의를 실현하시려는 부처님의 뜨거운 염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역시 고통 받는 이웃의 아픔을 덜어 주는 일에 나서야 하며, 우리도 부처님처럼 모든 존재의 연기적 관계를 있는 그대로 본다면, 모든 중생을 위한 이타행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중생을 돌아본다는 것이며, 동시에 세간을 돌아본다는 것이 된다.
잘 살아야겠다는 발심은, 수행자가 자신의 수행을 돌아보는 그 순간, 모든 세계는 크게 진동하며 수행자의 발심을 모든 부처님들이 기뻐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