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이란
하나의 탯줄을 닫고
아홉 개의 새 통로를 여는 일.
삶이란 아홉 통로의 소통이요
죽음이란 그 막힘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있다.
무無에서 유有의 탄생,
이른바 빅뱅.
주1) 경전에 무無 자가 가장 흔하게 나온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시간, 공간은 물론 인간도 없었다. 우주 대폭발로 무無에서 유有가 탄생했다는 이론이 빅뱅(big bang)이다.
주2) 인간의 몸에는 아홉 개의 통로가 있다. 아홉 개의 통로란 하나의 입, 두 눈, 두 귀, 두 콧구멍, 두 배설 기관 등의 아홉 개의 기관을 말하며, 인간은 이를 통하여 보고, 듣고, 말하며, 배설한다. 이 중에서 입은 하나이지만 먹고 말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하므로 가장 바쁘고, 바쁘므로 잘못하기도 십상이다. 음식이 넘치면 병을 만들고, 말이 넘치면 재앙을 만든다.
--
심사굴深蛇窟 - 깊은 사유에서 중생의 속정과 망념을 버리고 용이 되려고 하는 처소
수월 권상호 님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예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풍덩예술학교 교장으로 계신다. 라이브 서예 창시자이시며, 한국예술문화원 부이사장과 한국미술협회 서예초대작가 겸 심사위원과, 서울 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시고 한국문학신문 노원신문 칼럼니스트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