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당보살설金剛幢菩薩說 제칠등수순일체중생회향第七等隨順一切衆生廻向
제7 등수순일체중생 회향이란 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선을 실천하여 중생을 성숙시키고 마침내는 중생의 깨달음을 완성케하여 영원히 부정한 마음을 떠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그릇이 된다. 보살은 두루 일체 중생을 위해 복덕의 밭이 되며 온갖 선을 낳아 그를 성숙 시키며 자유자재한 힘을 얻어 일체제불을 공양한다.
내용 전체가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수순하는 회향이기 때문에 변상도에서는 보살행의 원천인 부처님을 정면에 배치해서 보살도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였다. 원래 주존의 자리였던 변상도 오른쪽에는 설법자 금강당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제7 등일체중생회향은 방편바라밀로서 체體를 삼는다.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방편의 지혜로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는 회향이다.
보살이 생각하기를 원컨대, 나는 이 선근의 과보로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서 일체중생에게 보시 회향하여 두루 가득하고 남는데 가없어 지이다.라는 발원을 하고 선근회향善根廻向의 종류를 열거하는데,
만아승기세계진보의복등시일체중생滿阿僧祇世界珍寶衣服等施一切衆生
보살이 연화대 위에 정좌하고 있다. 이는 아승지겁이 다하도록 일체중생들에게 회향하는 장면이다. 헤아릴 수 없는 보시를 할 때, 집착 없는 마음, 속박 없는 마음, 큰마음, 깊은 마음, 애증愛憎을 떠난 마음, 지혜의 광명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보시 하고, 아승지세계에 보배, 의복, 음식, 재물, 평상 등을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구걸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시한다는 제7 회향의 내용이다.
선의 과보로 미래제가 다하도록 보시 행을 닦아서 아승지세계에 보배가 가득하고 중생을 위해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보시하며, 싫은 생각 없이 쉬지도 아니하고 일체중생에게 다 평등하게 보시하기를 발원하고 한량없이 보시하는 내용을 오른쪽에 보살들과 권속들로 표현했다.
만아승기세계상마남녀두목등시일체중생滿阿僧祇世界象馬男女頭目等施一切衆生
왼쪽에는 아승지세계에 가득한 코끼리, 말, 남자, 여자, 몸, 머리, 눈, 피와 살, 자재왕위自在王位, 노복 등을 보시하는 내용 등을 묘사했는데, 선근과 보배를 일체중생을 위해 회향하되, 미래세가 다하도록 보시하는 내용을 불보살의 그림으로 표시했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중생들의 요구에 따라 보시하여 주나니, 불법으로 하여금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크게 인자한 데 머물러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친 말씀을 어기지 아니하고, 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수행하여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하는 대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하느니라.
중생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다하도록 베풀고 보시하되, 무착해탈심無著解脫心으로 시주하기를 발원하고, 일체중생이 청정한 마음, 지혜로운 판단, 고요한 마음, 동요 없는 생각으로 일체지혜를 얻어 대원회향大願廻向 하기를 발원하고 있다. 보살수행의 공덕으로 위없는 보리菩提를 얻어 부처님 정법을 계승하고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내용이다.
많은 보시를 하면 크고 작은 선근은 물론이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을 기르는 공덕을 쌓게되고, 부처님과 같은 평등한 마음으로 무량한 선근을 행하여 중생들에게 무상無上 복전이 되어야 한다는 회향법문이다.
선근 공덕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횃불에서 수천 사람이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라지지 않는 것과 같다. 누군가 발심하여 수행을 하면 그 수행하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내는 사람도 같은 공덕을 짓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과 같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수행하고 보살행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무리 작은 선행일지라도 계속해서 행하게 되면 마침내 큰 선행으로 발전하게 된다. 공덕을 짓되 공덕을 쌓았다는 생각도 없어야 한다. 수없이 많은 불사를 일으킨 양무제가 자신의 공덕이 얼마나 큰가를 물었을 때, 달마 대사가소무공덕小無功德, 작은 공덕도 없다.고 대답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덕은 자신에게 돌아올 어떤 대가나 명예를 바라고 짓는 것이 아니다. 공덕은 결과보다 그것을 쌓고 닦아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