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侍輦 (4월 18일 오후 4시)법문 (4월 18일 오후 7시)
시련이 끝난 후 정대불사에 참가한 불자님들이 보경당에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한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다툼도 일어나지만 스님들에 의해 정리되고 차례차례로 자리를 잡고 법문을 듣기를 기다린다. 이번에도 해인사의 큰스님들의 정대불사를 하는 이유 우리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를 재미난 부처님의 말로 이야기 해 주실 것이다. 염불하는 스님들의 목탁소리 맞추어 청법의식이 시작되고 큰스님들의 법문이 시작된다. 스님들의 말 한마디에 불자님들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박수도 치고 우러러 스님께 절하는 분도 있다.
법문은 보통 세분의 초청내지 해인사 대덕스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주로 정대불사의 의미와 공덕에 대해 불사에 참가한 불자님들에게 알리는 의식이다.
올해는 공주 학림사 조실 대원 스님(해인총림 서당)과, 종진 스님(해인총림 율주), 해월 스님(해인총림 강주)이 법문을 해주신다.
괘불봉안 (4월 19일 오전 7시)
승가대학 스님과 거사님들이 해인사 큰법당 뒤편에 모셔진 괘불을 모셔 나오고 있다. 거대한 괘불을 영차 하는 구령과 함께 법당에서 법당마당의 괘불대로 모셔지고 있다. 벌써 괘불대 앞에는 불단에 만들어지고 많은 공양물이 차려져 있다. 주지스님을 비롯한 많은 해인사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모여 정대행사의 시작을 준비한다. 상단불공이 이루어지고 불사가 다시 시작된다.
정대불사를 하기위해 법당 밖에 야단법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괘불봉안을 해야 한다. 법당의 부처님을 모실수가 없어 대신하여 탱화를 모셔 나오게 되었는데 그것이 괘불이다. 괘불을 모시고 상단불공이 끝나면 정대불사의 마지막 순서인 경전 정대의식이 곧 시작됨을 의미한다.
천도재 (4월 19일 오전 9시)
법문이 끝나고 영가들을 모시는 대령과 관욕이 거행된다.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강원스님들과 노전스님, 부전스님들이 보인다. 목탁과 요령, 태징과 소북이 일제히 내려지고 의식이 시작된다. 대령 때 쓸 영가들을 위한 국수도 보이고 한쪽에는 병풍에 향탕수와 영가들의 옷가지가 보인다. 재대령과 관욕이 끝나고 영가들의 천도의식이 시작된다. 관음시식에 의해 영가들이 부처님의 법음을 나침반 삼아서 극락세계로 여정을 준비하게 하기 위해 노전 부전스님의 목청이 드높아 진다. 또한 법당사물의 운율에 맞추어 화청이 시작되면 시식에 참가한 불자님의 눈물짓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이 모든 의식이 다 끝나고 영가들을 반야용선에 모시고 스님들의 앞장에 대중들이 따라서 준비된 소대로 움직인다. 반야용선에 태워진 영가들과 다라니들을 태우며 영가 천도와 참가한 불자님들의 업장소멸이 이루어진다.
대령은 영혼에게 간단한 음식을 대접함을 말하며 관욕은 영가가 불단에 나가 불법을 듣기 전에 사바세계의 삼독三毒에 의해 더럽혀진 몸과 마음의 업을 부처님의 감로법으로 깨끗이 닦아내는 의식이다. 천도재의 시식은 관음시식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앞서 대령에서 국수를 공양했지만 이제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을 듣고 돌아가심에 있어서도 편안한 영식으로 배불리 공양하시어 돌아가시라는 의미로 현세와 같이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봉송과 소대의식은 도량에 모신 불보살님과 영가들을 돌려보내는 의식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해인사 신도들의 육법공양과 불자들의 발원을 담은 정대행진의 입재식이 함께 시작된다.
경전정대행사 (4월 19일 오후 1시)
정대행사는 대적광전 큰 법당에서 부처님께 의식을 고하고 주지스님과 노전스님을 비롯한 의전스님들의 선두로 법당을 거쳐 장경판을 돌아 온 도량을 팔만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한바퀴를 크게 도는데 마지막은 구광루 앞마당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도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도량을 도는 의미는 팔만대장경의 부처님 음성이 도량을 청정히 하는 것이며 화엄일승법계도를 도는 의미는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나 부처님의 일음一音이 법法에서 시작하여 불佛로 끝나는 모습을 구현하며 부처님의 법을 수지하여 법계도의 구불어진 각자의 근기를 헤쳐 나와 성불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문화행사
올해는 경상도소리보존회(회장 : 김옥숙)에서 참여하여 스님들의 법문시간과 천도재 시간에
생노병사와 삶의 애환을 담은 회심곡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4월 19일 오후에는 대장경천년축전때 세계최대의 달마도 포퍼먼스를 선보였던 부산 종근 스님이 달마도포퍼먼스를 공연할 예정이다.
이상으로 우리는 정대불사를 간접 체험했다. 특히 올해는 2006년 이전까지 시행했던 음력(3월 9,10일)1박2일 행사로 복귀하면서, 사라졌던 시련행사와 해인사 어른스님들의 법문행사를 다시 시행한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해인사는 법보종찰로 해마다 정대불사에 의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자신의 본래면목을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체험에 소개된 이야기는 시절에 따라 더해지는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빠지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봉행할 때를 기준으로 소개한 것이다. 많은 불자님들이 불사에 참가하여 부처님의 가피를 받았으면 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소중히 하고 나라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고 또한 스스로가 성불하는 보리심이 샘솟기를 바라면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