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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본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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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 종현 / 해인지 편집장 2013년 04월 374호

2011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성황리에 진행될 무렵 홈페이지를 통해 하나의 질문이 올라왔다.
축전 전시장 중 대장경 수장실에 전시돼 있는 대장경판의 설명문에서 한자가 잘못 표기된 것 같아서 문의한다는 내용으로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진본”에서 진자가 진나라진(晋) 자가 아닌 참진(眞)자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참으로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대장경 모조품이 아닌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진품이라고 할 때는 참진(眞)자를 써야한다.
그러나 축전장에 전시된 설명문은 경판의 분류를 표시한 설명문이어서 공부를 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변상도變相圖 진본晋本”
그 내용은 중국의 동진(晋, 418-420)시대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화엄경에서 변상도를 고려시대에 목판으로 새긴 화엄경변상도라는 내용이다.
화엄경 변상도의 모본을 무엇으로 삼았냐는 출처를 설명한 것이었다.

화엄경에는 세종류가 있다. 진본晋本은 동진(418-420)불타발타라가 번역한 60권의 화엄경, 주본周本은 당나라(695-699)때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권의 화엄경, 정원본貞元本은 당나라(785-875) 반야般若가 한역한 화엄경을 뜻한다.
이를 삼본 화엄경이라 칭한다.

관람객의 예리한 질문으로 어설프게 알고 있던 화엄경 변상도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 9월에 다시 한 번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축전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관람하는 관객도 모두 예리하게 관찰하고 학습함으로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