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보리수不起菩提樹 보리수 아래를 여의지 않으시고,
도솔천궁회5兜率天宮會五 도솔천궁에서 다섯 번째 법회가 열린다.
불기도리不起兜利 도리천을 여의지 않으시고,
불승도솔佛乘兜率 도솔천에 오르시고,
불기야마不起夜摩 야마천궁도 보리수 아래를 여의지 않으시고 법회가 열리고 있음을 말하는데 부처님이 어디에서 무슨 법문을 하든지 정각 보리를 여의지 않고 법회가 열리고 있다는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위신력으로 보리수하를 여의지 않으시고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에 오르신다. 그 때 부처님 신력으로 시방에 모든 세계의 낱낱 사천하 염부제에서는 여래께서 보리수하에 앉아 계심을 뵈오니, 각각보살이 불신력佛神力을 받들어 법을 연설하면서 자기가 항상 부처님을 대하였다고 생각을 한다.
도솔천왕이 일체의 묘한 보배로 궁전을 장엄하여서 설법처를 마련하여 부처님을 모신다.
이는 욕계 6천중 제 2천 도리천, 제 3천 야마천, 제 4천 도솔천에서 동시에 화현해 있음을 말한다.
도솔타천왕은 부처님이 오심을 멀리서 보고 마니장 사자좌를 마련해 궁전을 장엄하는데, 모두 백만억씩이나 되는 사자좌 장엄, 보배꽃, 마니, 보배, 영락, 향, 구름, 보배옷, 보배 깃대, 음악소리, 찬탄소리, 설법소리, 보살지위, 신중팔부와 인천의 장엄, 천자들의 장엄, 법공양 수행장엄, 선근 인연 장엄, 광명, 풍경소리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공양거리로 장엄을 하고 부처님을 맞이한다. 이런 장엄속에서 도솔천의 법문이 시작된다.
특히 비로자나 뒤에 끝없이 빛나는 제석천의 인다라 마니보배의 광명이 빛나고 그 앞에는 제석천의 보배 당기장엄을 나타내고 있다. 온갖 풍류, 노래, 찬탄이 서로 다투어 쉬지 아니한 가운데 도솔타천 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 심은 선근을 기억하고 게송으로 찬탄을 한다.
옛날에 무애월無碍月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장엄전莊嚴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광지廣智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금색전金色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보안普眼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연화전蓮華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산호珊瑚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보상전寶藏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론사자論師子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승하여 산왕전山王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일조日照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중화전衆華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무변광無邊光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수엄전樹嚴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법당法幢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보궁전寶宮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지등智燈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향산전香山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옛날에 공덕광功德光여래 계시었네, 길상 중에 가장 수승하여 마니전摩尼殿에 일찍이 드시니 가장 길상하도다 시방 일체 세계에 도솔천 왕들도 모두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요즘은 명상시대이다. 명상이란, 한마디로 고요한 마음,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명상이 깊어지고 마음 집중이 한결같아지면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되고, 깨달음이나 해탈경지까지 이른다. 즉 삼매에 이르면 우주와 내가 하나임을 자각하게 한다. 요즘 명상을 정신치료의 대안으로까지 활용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은 아침 예불을 시작하는 시간부터 명상이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앉으나 서나 신심의 바탕에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말을 하고, 부처님 행을 하고, 부처님 닮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을 그리는 해인사 사불법회는 참으로 아름다운 신행법회이다.
불교 탱화를 그리는 사람이나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을 보고 불모佛母라고 한다. 부처님을 탄생 시킨 사람이라는 말이다. 화엄변상도 사불법회는 부처님을 그리면서 염불하고, 참선하고, 명상 속에서 생활하게 하는 법회이다. 부처님을 그리면 저절로 기도 염불 참선이 수행이 되고, 신심으로 무장하게 될 것이다.
해인사 화엄 변상도 사불법회가 열리는 안내와 함께 천도재까지 열리는 법회 사진을 보면서 불보살님 일은 참으로 오묘하구나. 한 편의 명품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하다.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 하시고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불법이 전해져서 고려시대에 판각 된 화엄경 변상도가 세계문화 유산이 되고, 오늘날 해인사에서 변상도 법회가 열리기까지 역사를 거슬러보면 긴 시간 같지만 한편으로는 찰나라는 느낌이 든다. 찰나, 점 같은 한 생각의 염원들이 발원이 되고 기도가 되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 된다.
우리는 어떤 공연을 보면 보통 무대 위에 주인공 배우만 기억하기 쉽다. 그러나 무대에 공연이 오르기까지는 글을 쓴 작가와 작곡가, 배우를 춤추게 하는 음악 연주자, 무대를 만드는 스텝들, 또한 물질적인 후원자와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이들의 열정이 다 손과 발이 맞아야 원만하게 진행되고 성공한 공연이라고 할 것이다. 이렇듯 해인사의 변상도 사불 법회는, 말 그대로 화엄산림법회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변상도에 나오는 인물들이 어찌 대장경 경전 속에만 있고, 부처님 당시에만 있었던 인물이며 변상도 판화 속에만 있겠는가.
사불법회에 동참한 불자님들이 화엄경 변상도를 표현하고 변상도를 시방세계에 드러내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음률을 알고 그 음악의 운치를 즐길 줄 아는 이가 있다면 그 음악이 빛이 난다. 음악성이 있는 귀에는 음악이 들리기 때문에 그 음악이 빛이 나도록 한 몫을 하기 때문에 음악을 듣고 즐기는 사람도 음악인이 된다.
해인사 장경각에 모셔진 문화재 중에 화엄경 변상도가 오늘날 법회가 이루어지고 사불 수행법회에 동참한 불자님들은 화엄변상도를 요즘말로 명품으로 만들고 있는 불자님들이다. 이 시대에 신행의 본보기가 되니, 이 법회동참 인연들은 세세생생 화엄 공덕장엄장 실현자들이 될 것이다. 비단위에 수를 놓듯 참으로 절묘하고 아름다운 인연들이다. 서 있는 곳 그대로가 진실하고 생각 생각마다 염념상속 부처님 생각으로 넒고, 깊고, 비우고, 융통하여 광대무변한 화엄의 해인삼매에 들어가서 불교의 심인心印을 체득하기를 향을 사루는 마음이다.
사불법회 참으로 아름다운 화엄산림 법회이다. 화엄 십찰 중 해인사는 세계유산 장경각이 있는 곳, 사불법회 해인삼매의 법향이 시방에 가득하여 환희로운 법보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