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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변상도 사불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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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한순금┃거제 거주 2013년 01월 371호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마음을 내어 이렇게 좋은 기도를 할 수 있게 해주신 해인사에 계시는 큰스님과 함께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대중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매 순간 감사합니다 를 하지만 오늘 또다시“부처님께 감사합니다”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한 가지 있습니다. 화두를 들듯이 ‘참회 합니다’‘감사합니다’ 를 많이 해보라고 하면“그래요? 감사할 일 없는데 뭐가 감사한데요?”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 저는 항상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 몸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불법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이순간이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한 가지라도 감사할 일 아닌 것이 없다구요. 매 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감사합니다를 하면 또 감사할일을 만들어 주시고 그럼 또 감사하고, 감사한마음 갖게 해주시니 감사하고 이런 모든 것 들이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 있겠지만 나의 경험이고 기도방법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하므로 난 이 순간에도 부처님의 가피 속에 살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내게 임진년은 또 감사한 한해입니다. 해인사에 인연을 맺은 지는 오래전이었지만 멀다는 핑계로 자주가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에는 해인사 생전예수재와 화엄21천도법회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매주 갈수 있을까 자꾸 망설여졌습니다. 이렇게 좋은기회에 해인사에서 생전예수재와 친정어머니의 3년상 회향을 하면 좋을 것 같고 정말 내가 해보고 싶은 사불까지 하는데 많은 보살님들과 하면 원만 회향 할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동참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원을 세웠던 해인사에서의 사불기도는 나에겐 가피였고 또 다른 기도방법을 경험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함에 입재일 에는 기쁨의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 내렸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기도를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해인사, 수요일엔 통도사 불교대학에 다니느라 아침 일찍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깨우며 늦지 않게 학교가라는 한마디를 남겨두고 서둘러 밥상만 차려놓고 정신없이 뛰어나오곤 했는데 어느새 5번째 큰 재를 회향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살뜰하게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지만 짜증내지 않고 항상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주는 아들이 고맙기도 합니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없이 바쁠 때가 더 많지만 사불을 하기위해 삼배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잠시 입정을 한 뒤 합장하며 부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로 시작을 합니다. 부처님 옷을 아름답게 입혀드리면 좋을텐데 어떻게 하면 이 정성이 다할까 생각하며 돋보기를 끼고 주불이신 비로자나부처님께 먼저 옷을 입혀 드릴 때는 손끝이 살짝 떨려오곤 했습니다. 예쁘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색으로 나만의 기도이기에 불보살님 한분한분 정성껏 옷을 입혀드리면 재미도 있고 기쁨과 환희심 으로 가득했습니다. 눈이 어두워 돋보기를 껴도 밤에는 불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 낮에만 사불을 하니 일주일에 한 장 마무리하기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월요일엔 해인사, 수요일엔 통도사 주말에는 하는 일이 많아 시간이 없었구요. 가끔 시간을 내 대구와 울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반찬도 해서 가져다주고, 하지만 사불 하는 날은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점심도 거르고 하루 내내 사불을 했습니다. 바쁜중에 조금씩이라도 사불을 할수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은 일과를 마치고 3~4시간 정도만 하면 차이는 있겠지만 3일이면 한 장은 마칠 수 있고, 선을 따라서만 하시면 하루에 한 장을 하실 수 있습니다.

사불해보기를 권하면 뭐가 좋고 무슨 일이든 소원성취 할 수 있냐고 묻는 분이 계셨습니다. 당연히 소원성취하지요. 부처님의 가피는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항상 있는데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무심히 넘기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낼 수 있는 인연과 사불을 시작하기 전 책상을 펴고 앉으면 그 순간 그것이 가피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가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집안이 평안하고 마음이 편안하니 다툴 일이 없어지고 가족모두가 건강하고 주위 분들이 편안함으로 나 또한 편안하고 행복하니 이보다 더한 가피가 있을까요? 돈을 많이 벌고 승진하고 그런 것들만 가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팔만대장경이 모셔진 법보종찰 해인사부처님도량에서 화엄변상도 사불기도와 함께 생전예수재로 전생의 빚을 모두 갚고, 선망조상 영가와 모든 인연 있는 영가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드려 극락왕생하시니 집안이 평안하고 감사할일이 많이 생기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도가 있을까요?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내는 순간 이미 부처님의 가피를 입으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사불 할수있는 시간을 주셔서 부처님께 감사기도를 하며 한 장 한 장 정성으로 색칠을 하고 마무리를 해봅니다. 난 잘못하는데 하고 망설이시는 보살님이 계시다면 정말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못하는 저도 하는데 불심으로 가득한 우리보살님들은 더 잘하실 수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할 때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슴 벅찬 환희심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임진년 생전예수재와 화엄21천도법회에 함께해주신 우리보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기도 원만회향 합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