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21천도법회.
화엄80 변상도 사불, 여수시왕생칠재를 한다고 했다.
화엄장엄만 들어도 벅차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고 성철 스님 사리탑을 지나 일주문 다 닿으면 발걸음은 더욱더 빨라진다. 눈앞에 웅장한 법당을 볼 때면 환희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처음 정각 드신 후 설하신 설법 이라는 것만 알뿐 그림은 알 수 없었다.
예전에 탱화 배운다고 뛰어 다니고 경험상 잘 할 것이라고 마음먹고 받아본 사불집을 보고 놀랐다. 세월은 흐르고 눈도 흐리고 점 하나도 실수하면 안 될 텐데 어쩌나 망설이다 “언젠가 스님께서 할 수 있다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고 못한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없다” 라고 한신 말씀이 생각나 그냥 덥석 하기로 했다. 한 장 한 장씩 마다 설명보고 익히려고 《해인》지도 보면서 그림을 잠시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다음 장을 보면 잊어버리고 더구나 한문으로 되어 있는 팻말은 무슨 내용일까. 자꾸 보면 눈에 익혀지겠지 자꾸 들으면 귀가 열리겠지 스님 법문이 있으면 놓칠세라 앞자리 파고들었다. 법당을 나오면 가물가물 그런데 만화 보듯 보니 그림 속 부처님 함께 하신다.
주불이신 비로자나 부처님, 보현보살님, 문수보살님 그려본다. 부처님께서 방광만 하셔도 선정에 들고 많은 성중, 신중님께서 법을 찬탄하시고 보살님께서 해탈문을 게송 하시는 모습 장엄한 화장세계, 향수해.
대중의 근기마마 다른 모습 나투시고 비로자나 부처님 과거 수행모습은 처음 봤다. 과거 대위광태자의 몸이라는 것도 수미승음불 등 부처님 처소에서 수많은 법문을 통달하시는 모습 사성제, 열반상, 두 발바닥에서 백억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 깨달음을 여는 모습, 불보살님 교화 하시는 모습, 도리천에서 설법하시는 모습, 야마천궁에서 설법하시는 모습, 수 많은 보살을 박해하기를 아승지겁 하더라도 참고 견디는 모습, 그림 속 상세히는 모르지만 그림만 펼치면 기쁨이 솟는다.
선하다 점하나 어긋날까봐 조심조심 집중하지 않으면 빗나가 버린다. 펜을 세우고 부처님 모습이 또렷하면 무언의 말씀이지만 눈빛은 어느덧 나를 보고 미소 지으신다.
버리고버리고 다 버리고 비우고비우고 다 비우면 부처님 닮아 갈 수 있을까. 우주 공간에 안계시는 곳 없으신 부처님, 불자 신도님 모두 바른 정법 만나게 인도해 주시겠죠.
사불 하면서부터 월요 법회가 바로 화엄 변상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3배를 올리고 부처님 상호 한번.
과거, 현재, 미래 차례대로 인사드린다. 눈앞에 비로자나 부처님. 좌⦁우 협신 부처님. 법당 안 법을 전해주시는 스님. 좌 · 우 보살님석, 한 장의 변상도가 따로 없구나. 결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 한 주 한 주 그림 한 장 147장의 그림이 완성되게 원도 세워본다. 많은 보살님께서도 사불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급한 성격도 가라 않고 숨 고르고 펜을 세우고 각도 요령도 많이 늘었다. 복잡한 그림 같았는데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고 차츰차츰 좋아지는 것 같다. 스님 부탁드립니다. 보현보살님, 문수보살님께서 5분 법문하시듯 조금씩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0장이 완성 될 때까지 부처님 함께 하시고 지혜, 광명이 함께 하시길 두 손 모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