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20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2년 12월 370호

19변상도에 이어서 십행이 설명된다. 변상도 상단에는 십행의 설법인데, 모든 보살들이 각각 법의 내용을 증득해 가는 일들을 표현했고, 중앙 부분에는 파도치는 물결을 나타내어 물결 속에는 배가 떠 있고 뱃사공을 묘사했다. 중앙에는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본 야마천궁회의 설법주 공덕림보살이 십행법문을 설하고 있다.

십행품十行品 제이십일지일第二十一之一
변상도 20권 오른쪽에 십행품제三十一之一은 잘못 된 오자이다. 십행품제二十一之一이 맞다. 경전 내용도 십행법문이 이어진다. 변상도 19권에서 십행품二十一로 되어 있다. 二十一品은 십행품이고, 三十一品은 여래수량품이다.
⑦무착행無着行 : 방편바라밀로 체를 삼아 보살이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고 제불께 공양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하고 중생의 고통을 관하여 자기의 대비심을 키운다.
⑧난득행難得行 : 원願바라밀로, 원을 발하기는 쉬워도 원을 실천하기는 어렵나니, 설법자재를 말하면서 십선근을 익혀 고통에 처해도 피곤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보살행을 하되 과보를 구하지 않는다.
⑨선법행善法行 : 력力바라밀로 한 터럭끝에 무진한 도량을 세우고, 일체중생의 의지처가 되어 몸을 나투어 성불한다.
⑩진실행眞實行 : 대지大智바라밀로 삼세제불의 성실한 몸과 말과 지혜를 배워서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이익되게 한다.

증성보살중證成菩薩衆
공덕림보살이 십행을 설하고나니, 6성聲 18상相으로 상서로움이 무진세계에서 일어나 증명을 하고, 십만세계미진수 보살들이 찬탄을 한다. 이 십행을 통해서 온갖 세계의 중생들의 근기를 알아 각각 이익을 주고, 바라밀 수행 보살들이 증득하여 불세계를 이룬다.
변상도 왼쪽 상단에 파도치는 물결을 나타내고 큰 배와 배위에 한사람의 사공을 묘사 한 이 부분은 난득행중에서 뱃사공의 비유로 󰡒 이 보살이 비록 중생이 있는 것 아닌 줄을 알지만은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고, 마치 뱃사공이 이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저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중류中流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나니 왕래하여 쉬지 아니하는 연고니라. 보살 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고 생사인 중류에도 머물지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의 편안하고 두려움 없고 근심 없고 시끄러움이 없는 곳에 두지마는 중생의 수효에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한 중생을 버리고 여러 중생에게도 집착하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을 버리고 한 중생에게도 집착하지 아니하며, 중생계가 더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감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나지도 않고 중생계가 멸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다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자라지도 않으며, 중생계를 분별하지도 않고 중생계를 둘로 하지도 않느니라.󰡓 보살행을 묘사하여 증성보살중證成菩薩衆들이 다 증득하여 이룸을 묘사했다.
6가지 소리와 18가지 모양으로 진동한 의미는 세계가 움직이는 행의 실천을 통해서 안, 이, 비, 설, 신, 의가 법력으로 진동하여 환희됨을 의미한다. 공덕림보살이 수많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면서 십행품을 마친다.

옛 조사스님들 말씀에 화엄경을 볼 때, 그 근본 사상을 잊고 자기의 주체성을 상실하여 언구言句 말에 미혹이 되면,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꼴이 된다고 하였다.
화엄은 아름다운 꽃으로서 옥대玉臺를 장식하는 것과 같이 보살 만행의 꽃으로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을 말한다.󰡒통만법統萬法 명일심明一心 만법을 통해서 일심을 밝힌다󰡓라는 화엄경 대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실상뿐 아니라 모두를 가르쳐서 일심을 말하고 있다. 일심一心, 또는 유심사상唯心思想은 화엄경의 핵심이다.
여래출현품의 10종 성기심性起心이 그렇고, 십지품에󰡒삼계소유三界所有 유시일심唯是一心 삼계에 있는 것이 오직 한 마음이다󰡓“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해서 일체의 모든 것은 마음이 지었음을 알아야 한다.󰡓󰡒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가 그렇다.
신앙의 형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애송하고 수지하는 이런 게송에서 보더라도, 얼마나 훌륭한 일심 법문인가. 이 일심을 연기해서 나타난 일체 존재 일진법계는 만덕을 구족한 일심이며, 만유를 다 포섭하는 일심으로 보는 것이다. 모두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중생세계의 절대적인 신뢰와 존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심佛心 속에서 중생이 새록새록 부처가 되고, 중생 속에서 제불이 생각 생각에 법문을 깨닫는다󰡓
한 생각 착하면 창공도 오히려 부끄럽고, 한 생각 무심하면 만법이 일여一如하여 맑은 하늘에 별빛이 영롱하게 나타나 듯 한다는 청량스님의 법문이 있다.
이 세상은 인연 속에서 연기하는 인과 관계 속에서 흘러간다. 해인 삼매에 들어서 화엄의 근본 사상인 법계의 연기를 밝히는 것이 화엄의 도리이다. 오늘의 십행법문에 입각해서 수행해 나가면 적어도 한 마음의 중심 입지가 세워지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