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16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2년 10월 368호

제3회 도리천궁에서 6품을 설하는데, 법혜보살에 의해서 십주인과법문을 설한다. 보살의 주처이고 십주의 자리는 어디인가? 십주 보살행은 어떠한 것인가? 발심의 인과 연은 무엇이며? 초발심시변정각의 경계는 무엇인가? 무엇이 범행인가? 화엄의 관행법이 무엇인가? 하는 내용들이다.
양족지광兩足指光을 방광하여 무량방편삼매에 들어가서 6품을 설하는데,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위位를 가림), 범행품(행行을 가림), 초발심공덕품(덕德을 가림), 명법품, 이 6품은 진실을 깨달아 들어가게하므로, 10주를 체體로 삼아 부처님 지혜에 머무르기를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는 불가佛家에 태어나 부처님의 지혜 정상에 살면서 물러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16변상에서는 도리천궁회중에 포함되어 있는 승수미산정품․수미정상게찬품․십주품의 내용을 묘사했다.
승수미산정품을 설명하고 있는 변상 오른쪽 상하에는 두 분의 비로자나 부처님이 배치되어 있는데, 정각을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정의 제석천궁에 오르시어 제석천왕의 영접을 받고 있는 경전 내용 장면을 표현했다. 변상 중앙 하단에는 승수미산정품의 내용이 일산과 같은 장엄구 아래 부처님과 보살대중들이 있고, 그 앞에 제석천이 합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수미정상게찬품에서는 시방의 불찰佛刹에서 법혜보살 등, 10명의 보살이 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모였다. 이 보살들은 각각 10구의 게송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총 100구의 게송을 설한다. 변상에서는 보살운집菩薩雲集󰡓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 제십삼第十三
승수미산정품은 세존께서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수미산에 오르셔서 제석천의 궁전으로 향하신 다. 제석천왕이 멀리서 보고 궁전을 장엄하고 사자좌를 놓고 부처님을 맞이한다. 부처님께서 결가부좌를 하시자 시방세계에서도 그와 같이 한다. 이는 하나가 곧 일즉일체一卽一切인 경계를 보여준다.

게찬품偈讚品 제십사第十四
보살운집菩薩雲集
부처님이 수미산정에 올라 설법하시는 장면이다.
시방의 부처님 세계에서 법혜보살등 미진수보살과 함께 10명의 보살들이 구름을 타고 구름같이 모여든다. 부처님 공덕을 총 120게송으로 찬탄한다. 부처님은 정각하신 보리수하를 떠나지 않으시고 수미산 제석궁전에 오르셨다. 제석천이 부처님이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즉시에 신통의 힘으로 보광명전의 사자좌를 이곳으로 옮겨 각종장엄으로 장식하고 부처님을 영접한다. 가섭여래 등 과거 10부처님이 이 궁전에 들어와 10게송으로 부처님 덕을 찬탄한다. 부처님이 결가부좌하자 궁전이 홀연히 넓어져서 하늘대중이 있는 처소와 같아졌다.
이 수미산은 일곱겹의 금륜위산金輪圍山과 7곱겹의 큰 바다 가운데 솟아있다. 높이와 넒이가 8만4천 유순인데, 금. 은. 유리. 마노. 4종 보배로 이루어 졌고, 동쪽이 황금, 서쪽이 백은, 남쪽은 파려유리이고, 북쪽은 마노로 되어있다. 거기에 팔보천중八輔天衆 4 x 8 = 32천이 된다. 이 32천 중앙에 묘고산妙高山이 정상을 이루고 있는데, 제석천이 그곳 보배궁전에 사는데 33천의 주인이다. 제석의 별명은 천제석天帝釋, 교시가驕尸迦, 석제항인釋帝恒因, 인다라因陀羅 4가지 별명이 있다.
묘고산은 부동不動의 뜻이고, 천인들이 사는 곳은 묘한 즐거움, 묘락妙樂으로 장엄된 곳이다.
십주품에 󰡒불자야, 보살이 주하는 곳은 넓고 커서 법계와 허공계와 같다. 왜냐하면 이 보살이 삼세제불의 집에 주하는 까닭이다.󰡓하고 또 초발심공덕품에 󰡒마땅히 알라. 이들 삼세제불과 똑 같고, 삼세여래경계로 더불어 똑 같으며, 삼세제불 여래공덕으로 더불어 똑 같다. 일신무량신一身無量身과 구경평등의 진실지를 얻어서 처음 발심할 때에 시방일체제불이 칭찬한바 되어 일체세계를 진동시키고 세계가운데 성불을 나투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부분을 10가지로 정리하면,
①본회재현本會齋現 : 화엄경이 여기서부터 시작됨을 의미.
②불리재승不離齋昇 : 보리장을 여의지 않고 평등심으로 오르심.
③각견불래各見佛來 : 각기 부처님이 오심을 뵙다.
④각엄전좌各嚴殿座 : 10천가지로 자리가 장엄되어 있었다.
⑤개래청불皆來請佛 : 시방에서 다 모여와 제석이 부처님을 우러러 법을 청함.
⑥구시입전俱時入殿 : 일시에 전각에 들어감이라.
⑦락음병지樂音竝止 : 사방에서 하늘음악이 그치니.
⑧각념석인各念昔因 : 각각 옛날의 인연을 생각함.
⑨동찬여래同讚如來 : 삼세불이 찬탄을 한다.
⑩전개광박殿皆廣博 : 집들이 모든 사람들이 앉도록 되었다.

양족지광방兩足指光放
승수미정상昇須彌頂像
세존께서 양발가락으로 백천억의 묘한빛 광명을 놓아 시방일체 세계의 수미산 꼭대기를 비추니, 제석천 궁전안에 있는 부처님과 대중들이 다 나타나 수미정상을 오르고 있다. 발가락에서 방광한 것은 주住가 유력함을 표현함이고, 불퇴의 위치에 이르러 행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0명의 보살들은 10주와 10바라밀을 찬탄하는데,
①법혜보살 : 동방보살로 설법의 주인이 되어 여래의 무애한 법을 나타내고 있다.
②일체혜보살 : 남방보살로 일체법진실성을 깨달아 모든 중생에게 대비심을 증장하여 진실에 계합하게 한다.
③승혜보살 : 서방보살로 부처님의 거룩한 지혜가 빈 마음을 따라 깨끗해짐을 중생들에게 전하는 보살이다.
④공덕혜보살 : 북방보살로 부처님의 공덕을 아는 보살로, 마음이 평등한 것을 얻어서 법공을 나타내 보인다.
⑤정진혜보살 : 동북방보살로 진리를 관해서 한량없는 선善으로 모든 법에는 견이 없는데 망견을 내서 진실을 모르는 것을 탄식한다.
⑥선혜보살 : 동남방보살로 반야를 성취해서 지혜의 마음으로 흔들림 없어 초월함을 찬탄하고 있다.
⑦지혜보살 : 서남방보살로 모든 것을 깨달아 일체법에서 벗어나 생사열반까지 자재한 것을 찬탄하고 있다.
⑧진실혜보살 : 서북방보살로 마음이 전도되지 않기 때문에 일체법에 아름다움을 얻게 한다.
⑨무상혜보살 : 하방보살로 가르침을 따라 부처님의 위치를 계승한 보살로 부처님은 분별이 없음을 찬탄한다.
⑩견고혜보살 : 상방보살로 지혜의 힘을 성취해 부처님의 대비출흥大悲出興과 이익을 찬탄한다.
이 보살들은 법에 나아가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의 처소에 주하는 보살들이다. 법혜보살이 보살무량 방편 삼매에 들어서 참된 진리에 머무는 방법을 10가지씩을 설명하고 있다.

십주품十住品 제십오第十五
변상도 왼쪽에 십주품 변상에서는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한량없는 방편삼매에 들었다가 다시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삼매에서 일어나 십주의 법문을 설한다. 이때 부처님의 양손과 발로부터 광명이 흘러나와 모든 불보살들이 연화좌 위에 가부좌하고 법을 듣는 모습과 십주품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십지품은 10주의 행법行法으로서 근본을 삼고 과위에 오른다. 10가지의 머무는 문을 해설하므로 십주품 이다.
주住란 지혜가 이치에 머물러서 불퇴不退의 지위를 얻음인데, 법혜보살이 불신력으로 무량방편 삼매에 들어 부처님의 지혜주심을 받고 삼매에서 일어나 십주 법문을 설한다. 본존으로부터 이어지는 양족지兩足指 광명을 타고서 제불보살들이 연화좌 위에 가부좌 하고 법을 듣는다.
십주 중에 ①초발심주初發心住 ②치지주治地住 ③수행주修行住는 모두 출세간심出世間心을 닦아서 세간의 번뇌 업박을 파하고 ④생귀주生貴住는 생사번뇌를 대치해 장애를 없애고, ⑤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는 진속신변眞俗身邊을 다스려 큰 지혜경계로 자재를 얻고 ⑥정심주正心住는 지혜적용智慧寂用의 부자유를 얻고, ⑦불퇴주不退住는 대자대비로 동행섭생同行攝生하여 자재하며, ⑧동진주童眞住는 동사섭同事攝중에 세간에 청정하지 못함을 대치한다. ⑨법왕자주法王子住는 설법의 부자유를 대치하고, ⑩관정주觀頂住는 자비와 지헤의 부자유를 대치한다.
󰡒불자야 보살들이 머무는 10가지는 십주이니, 삼세의 제불이 이미 설했고, 장차 설할 것이고, 지금도 설하느니라.󰡓 이 때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만불 세계의 티끌수 같은 세계를 육성六聲으로 진동하고 십팔상十八相의 상서를 보였다. 이 때 법혜보살이 120송으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번뇌를 잘 다스리기를 권장한다. 이는 초발심시初發心時에 전후제前後際가 없음으로 즉시 법法, 심心, 지智를 단번에 이루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측 상하에 두 비로자나는 장소의 변이變移와 시간의 차이를 나타내어 보리수하에서 수미정상에 오르는 표현이다.

이번 10월호 변상도는 13권부터 16권까지 4권이고, 화엄경 7품이 소개되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광명각품에서는 부처님 의업意業 세계가 한량없음을 광명으로 보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신심이 불과佛果에 오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믿음의 대상은 부처님의 신구의 3업의 경계가 한량없음을 보여서 믿어 들어가게 하고 있다.
▪보살문명품에서는 신심信心을 성취한 문수 보살과 9수首 보살들의 문답을 통해서 중생들이 현실을 잘 파악하고 청정한 신심을 개발 할 것을 권장하고, 또 믿음을 갖는데 방해가 되는 것을 소멸해주고 있으며,
▪정행품에서는 3업을 수승하게 하려면 마음을 잘 써야한다고 선용기심善用其心 법문을 하고,
▪현수품에서는 󰡒신위공덕불괴종 信爲功德不壞種 신능생장보리수 信能生長菩提樹
신능증익최승지 信能增益最勝智 신능시현일체불 信能示現一切佛
믿음은 썩지 않는 공덕의 종자, 믿음은 보리수를 생장케 하며
믿음은 수승한 지혜 증장케 하고, 믿음은 온갖 부처님을 드러내도다.󰡓
모든 공덕이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없다면 선근善根이 자라나지 않는다.
믿음은 모든 착한 법을 증장시키는데, 부처님 법과 깨달음에 대한 믿음, 수행과 보살행에 대한 의심을 일체 사라지게 한다.
▪승수미산정품에서는 마음과 경계가 둘이 아니고, 모든 법은 자성이 없어서 일다一多가 원만함을 보여준 것이다. 여래의 몸은 두루 해서 마음으로 더불어 일체임을 밝혔다. 제석이 과거의 선근을 심어 신심체성身心體性이 부처님들의 지혜선근과 같음을 말 한다.
▪수미정상게찬품에서는 법혜法慧, 일체혜, 승혜, 공덕혜, 정진혜, 선혜, 지혜, 진실혜, 무상혜, 견고혜등 지혜로보살행의 바탕이 된 10명 보살들이, 지혜가 아니면 보살이 아니라고 그 경계를 찬탄하고 있다.
▪십주품에서는 십주행도 십지행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 십지에 포함 된다고 찬탄하고 있다.
우리가 늘 기도하고 염불하며 복짓기를 발원하지만, 인과법의 세상에 살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복도 인연이 다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비록 작은 선행을 하더라도 올바른 믿음 안에서 해야겠다.
바른 믿음은, 썩지 않는 씨앗이 되기 때문에 지혜의 새싹을 틔우고 보리의 나무로 자라나서 마침내 깨달음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믿음을 가슴 깊이 발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