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의 인연을 나타내 보인 곳으로, 법을 설하기 위해서 상서를 나투고, 백호상 가운데서 미진수 보살들이 나와서 연꽃의 꽃판과 꽃술 위에 차례로 앉는다.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제2第2
여래현상품은 설법 의식의 원근방편遠近方便을 나타낸다.
법을 연설한 기반으로 모든 보살과 신, 천중이 운집하여 37가지로 청법하여 묻는다. 부처님께서는 면문광面門光으로 상相을 나타내시고, 치광齒光으로 대중을 집회하고, 호광毫光으로 법을 보여서 부처님의 경계를 보여주고, 인과법을 믿게 한다.
대중문법大衆問法
『어떤 것이 불佛의 지위이며, 경계境界며, 가지加持며, 불소행佛所行이며….』대중이 37가지로 묻기 시작한다.
면문치간방광집중面門齒間放光集衆
37가지 물음에 대해서 세 가지로 답을 하시는 부분인데, ➀치광齒光으로부터 대중을 모아 신통으로 답하고 ➁호광毫光에서 대중을 내어서 십보살十菩薩이 게송으로 답을 하고 ➂보현普賢의 정定을 통하여 불업佛業과 중생업衆生業의 인과因果가 고금古今에 다름이 없음을 답한다. 하필 면문面門과 치광齒光으로 방광한 것은 입과 치아를 통해서 법法을 설하기 때문이다.
미간방광요중입족眉間放光撓衆入足
미간으로 광명을 놓으시자, 모든 보살들이 지혜 광명을 얻어 지광智光의 공덕이 무진함을 찬탄하고 있다. 온갖 세계를 비추어 보현보살의 도량에 대중들을 나타내고, 다시 그 광명이 오른쪽으로 부처님을 돌고나서 오른쪽 발 아래로 들어가는데, 이는 인과를 표시한 것이다. 즉 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밑으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불행佛行을 밟기 위해 발 아래로 들어간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간으로 광명을 낸 것은 증득함이 불佛로부터 유출했음을 말하고, 또 유무有無, 세출세간世出世間, 진속眞俗, 고락苦樂, 권실權實, 양변을 짓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 오직 중생만을 위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간백호상중토보살眉間白毫相中土菩薩
“여래의 백호상 가운데 일체 승음勝音보살이 있어, 세계해의 티끌수 같은 보살 대중들과 한꺼번에 나왔다.” 대중이 일념 중에서 부처님과 서로 상응相應하는 것을 말하고, 백호상白毫相은 처處로 교敎의 근원을 밝히고 있다.
화엄경 해인삼매海印三昧는 일시병현一時炳現의 법, 화엄경 전체의 삼매를 말한다. 부처님은 설법하시기 전에 삼마지三摩地, 삼매三昧, 등지等地, 정定에 들어 정신을 통일한 후에 설하신다.
이 경은 모두 방광설법放光說法인데 모두 십도방광十度放光이 있다. 부처님은 대중이 생각하는 것을 미리 아시고 방광을 놓아 권속대중을 갖추고 티끌 수 같이 많은 세계해를 비추면, 이 광명 속에서 부처님의 화장 세계를 대중들이 본다. 그 10가지 방광은
➀면문치광面門齒光으로 타방세계에 있는 대중을 집회하고,
➁미간호광眉間毫光으로 과果를 보여 인因을 이루게 하고,
➂족하윤광足下輪光으로 십신十信을 이루게 하고,
➃상석공중족지적광常釋空中足指的光으로 십주十住를 이루고,
⑤야마천궁夜摩天宮에서 족부광足趺光으로 십행문十行門을 이루고,
⑥도솔천궁兜率天宮의 슬상광膝上光으로 십회향十廻向을 이루고,
⑦타화천궁他化天宮의 미간호상광眉間豪相光으로 십지十地를 이루고,
⑧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의 미간광眉間光으로 문수정文殊頂에 들어가 지혜가 완숙되고,
⑨구중광口中光으로 보현普賢의 입에 들어가 불행佛行을 하는 보현의 실천을 이루고,
⑩법계품중미간광法界品中眉間光으로 삼세법계三世法界를 널리 비추는 것이다.
권속보살요좌眷屬菩薩撓座
여래를 오른쪽으로 돌아 무량잡無量匝을 한 것은 인과의 따름을 설하고 있다.
승음보살게찬勝音菩薩偈讚
승음보살은 깊은 법계를 깨달아 큰 환희심을 내어서 부처님의 10가지 공덕을 찬탄한다.
“佛神充滿於法界 불신충만어법계 普賢一切衆生前 보현일체중생전 隨緣赴感靡不周 수연부감미부주
而恒處此菩提座 이항처차보리좌. 부처님은 온 법계에 가득하시니, 가는 곳마다 중생 앞에 나타내시며 인연따라 골고루 두루하지만, 언제나 보리좌에 앉아 계시네.“
많이 애송하는 게송으로, 승음보살이 이 곳에서 읊은 게송이다. 이는 시간적으로 삼세를 일시에 함용 함을 찬탄하고 있다.
관찰승법등보살게찬觀察勝法等菩薩偈讚
세계해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을 관찰하고, 보살들이 대원경지大圓境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묘관찰지妙觀察智 성소작지成所作智를 찬탄하고 있다.
여래현상품을 요약하면,
➀대중들이 모여서 마음속으로 37가지로 의심하여 법을 청해 묻는다. 법문이 일어나는 근원인 광명으로부터 무수한 하늘 진동과 꽃비 법비가 내려 여래 십호를 찬탄 한다.
➁부처님은 양 미간의 광명으로 설법 할 법주를 비추고 화엄의 정토를 보이시고, 백호광명으로 큰 법의 근본이 부처님으로부터 나옴을 나타낸다.
➂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대중들이 구름처럼 나무 풀처럼 모여 들었다.
➃상서를 나타내서 설법해 주실 것을 원하자 부처님이 설법을 허락하신다.
⑤시방 세계에서 몰려 온 대중들이 다 부처님 덕을 찬탄한다.
⑥부처님이 보현보살에게 법을 일임해서 설하도록 부촉하신다.
법계의 실상진리를 나타내는데, 감히 수많은 중중무진세계의 상상력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부처님 깨달은 진리, 진여본각眞如本覺의 평등불이平等不二를 밝게 드러내고자 우주의 진실상이 그대로 인현印現 되는데, 곧 일불승의 교리이고 무득무진無得無盡의 진실상이다. 해인삼매일시병현海印三昧一時炳現은 화엄교의를 대표하고 대오의 진실상을 나타내고 있으니, 일체 장경의 근본 법륜이며, 법성의 진실상에 계합한다고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