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주묘엄품제일1지4世主妙嚴品 第一之四
주화신게찬主火神偈讚
불신(火神)으로 가지각색의 광명으로 어두운 번뇌를 멸한다. 고요한 선정을 닦아서 어둠을 밝힌 남방의 여신들인데, 지혜가 원만하고 밖으로 보면 해가 되고, 안으로 보면 눈이 되며 방법으로 보면 중정中正이 되어, 명明․허虛․무無․지智․보普․보광명전普光明殿이 된다. 선재동자가 선지식 친견하러 남행한 이유는 바로 이 화신火神을 통해서 암장暗障을 밝히려는 것이다.
주수신게찬主水神偈讚
온갖 만물을 맑히는 법성수法性水로 만물을 성장케 한다. 한 방울의 물이 대해수중大海水中에 들어가 용, 고기, 보배를 다 갈무리하듯 자재한 행으로 법계를 이익케 한다. 물은 비로 내려서 두루 쓰이다가 수증기가 되어 다시 물로 돌듯이, 끝없는 보살행 하기를 법문한다. 물은 생명력과 풍요의 원리로 모든 종교적 의례, 의식에서도 정화의 의미를 두고 있다.
주해신게찬主海神偈讚
청정한 물도 오염된 강물도 바다는 분별없이 받아주듯이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 바다를 의미한다. 모든 일이 인욕 없이는 이루어짐이 없듯이, 인욕행으로 지혜를 구족해서 온갖 흐름에 거역함이 없는 여신으로 자비유연慈悲柔軟하여 중생을 이익 되게 한다.
주하신게찬主河神偈讚
생사의 폭류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건져내는 일을 하는 신들이다. 선재동자가 요익행을 하던 중, 자재동자을 우두머리로 1만 동자를 모래로 유희하고, 계율을 잘 지켜 청정행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듯이, 많은 하천물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중생을 이익케 하는 신들이다.
주가신게찬主稼神偈讚
곡식을 심어 식량을 삼듯이 바라밀행으로 법신을 장양한다. 보시바라밀을 행하여 큰 환희심으로 가정을 보호하는 신이다.
주약신게찬主樂神偈讚
여기부터는 십주十住를 밝히고 있다. 성품이 때를 여의었고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돕는 이들이다. 모든 초목이 약이 되듯이 병에 따라 중생의 근기에 맞게 법락法樂을 주는 신들이다.
주림신게主林神偈
설법함이 숲과 같이 많아서 숲에 대한 10가지 덕성을 10보살들이 10바라밀과 10주에 비유해 설법 공덕을 밝히면서 찬탄하고 있다. 산이 있으면 나무가 있고 나무가 있으면 숲이 만들어 지는데 나무를 총괄하는 주림신은 숲속의 왕이다.
주산신게찬主山神偈讚
산은 부동고승不動高勝의 뜻이며 신神은 자재하다는 뜻이다. 법의 청정한 눈을 얻어 만덕으로 베풀고 성품이 고고하다. 산신은 산의 주인으로서 원바라밀로 지혜를 성취해 높고 움직이지 않는 상징으로 동요함이 없는 신들이다.
주지신게찬主地神偈讚
땅은 만물을 기르고 만물을 실어주며 자비로서 중생을 생사고해에서 벗어나게 하고, 항상 부처님을 친근히 하여 복업을 함께 닦기를 원한 여신들이다.
주성신게찬主城神偈讚
여래의 궁전을 장엄한 보살신으로 정심正心에 안주하여 심성心城을 지키고, 광대한 지혜의 신운身運으로 중생을 교화 하는데 바른 마음에 안주하여 마음의 성을 잘 수호하게 한다.
도량신게찬道場神偈讚
도량은 마음을 청정히 하는 곳으로 반야지혜를 나타낸다. 보현의 만행萬行으로 법계 보광명전에서 법신의 대도에 살면서 일체종지의 자리이타 행에 충실하다. 도량을 수호하고 시주를 많이 한 인격적인 자비의 여신으로 등장한다.
족행신게찬足行神偈讚
한량없는 세월을 법성진여法性眞如로 체를 삼아 여래를 친근 정진하는데, 여래를 모시고 법신의 장엄함을 밝히고 있다. 귀한 사람으로 태어나 왕족이나 불법을 보호한 신들로 여러개의 발이나 무족無足으로 돌아다니기를 좋아 하는데 발자취가 청정하다.
신중신게찬神衆神偈讚
큰 소원을 성취하여 공양하고 섬기기를 좋아한 신들이다. 법인法認을 성취해서 생사生死 중에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 신통하며, 부처님을 받들듯 일체 중생을 받들어 성불케 하는 신들이다.
집금강신게찬執金剛神偈讚
여래를 부지런히 수호하는 신들인데,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사도邪道를 파척하고 정리正理를 나타내 주반만행主伴萬行을 밝히고 만상을 따라 나투어 가는 곳마다 불법을 보호한 금강신이다.
불신은 생명의 원동력으로 왕성하게 일어나라는 상징의 기원이고, 물신은 풍요의 기원으로 논에 물을 대는 것을 용왕 먹이기라 하며, 우물에 떠 있는 달그림자는 용알이리하여 물을 건져 마시면 훌륭한 아기를 잉태한다고 신앙했고, 물을 뿌리면 부정한 것이 물러간다고 하여 부정물림이라하며 또 종교에서는 물로써세례, 관욕등 전생과 현생의 죄업을 씻는 정화의식을 행한다.
바다신은 해안가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하신, 하천신, 우물신, 수신, 강신등 농사로 살아온 인류는 물을 신앙의 신의 존재로 부각시켰다. 주산신은 산악신앙으로 근엄하고 위대한 존재, 산을 의지해서 살다가 마지막 죽어서도 그 품에 묻혀야 한다고 여겼다. 산은 어머니의 품안처럼 따뜻하게 아버지처럼 위엄있는 신神의 존재, 신의 강림 처로 인식 되어 산신당, 산신각이 있다.
이렇게 일체 사물을 신격화시킨 것은 신神은 자재自在하다는 의미로 그 존재를 부각시켰다. 빈 마음 밝은 달이 백천강에 비추듯이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고 7처 9회로 화엄경을 설법하신 부처님 원음이 온 법계에 꽉 차 있는 소식이 아니겠는가. 만덕萬德 군경群經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권속이라는 법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