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불이란 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로 부처님을 진리眞理와 과보果報와 시적示寂 등의 세 가지의 관점과 측면에서 분류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영원한 생명과 진리적인 관점으로의 부처님을 법신불, 수행의 공덕과 결과적인 측면에서의 보신불과 분명한 행적과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적인 실존實存의 화신불 등으로 설명하면서, 각각의 관점에서 이해를 돕는 것이다.
영원불변永遠不變의 진리 그 자체를 법신불이라고 하는데, 법을 부처님의 신체로 설명하는 것으로 법신이란 절대 완전한 형상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본래적인 의미가 바로 법신인 것이다. \'법을 보는 자 나를 보는 것이다\'는 선언이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처님을 우러러보면서 절을 올리며 예배드리는 것은 바로 청정법신淸淨法身인 최상의 훌륭한 가르침인 진리와 법을 보고, 진리와 법에 참배參拜 드리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법신불이란 모든 부처님에게 갖춰져 있는 법과 진리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보신불이란 법에 수순隨順한 수행과 공덕의 성과인 과보로 얻어진 부처님의 몸을 말한다. 법장비구가 원력과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이 갖추어진 아미타불을 나투게 된 것이 바로 보신불에 해당한다. 석가모니불도 인위因位에서의 원력과 수행으로 공덕의 성취를 상징하는 32상相 80종호種好 등을 구족具足한 완벽한 진리의 구현체로서의 보신불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보신불이란 부처님의 양상樣相과 특성特性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보신으로서의 부처님은 무한無限한 불법佛法의 근본이 되는 동시에 완전한 지혜智慧와 합일合一하는 불신관佛身觀인 것이다.
화신불이란 역사적으로 분명한 행적과 자취가 남아 있는 실존의 부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생동안의 삶을 화신의 흔적으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신을 나투셨다는 의미에서 천백억화신이라고 명명命名하는 것이다.
이러한 삼신불을 달에 비유한 것이 널리 회자되고 있는데, 하늘에 떠있는 둥근 달은 법신불이며, 보름달과 초승달과 반달 등으로 날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보신불에 해당하며,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화신불에 견주어 설명한다.
법신불인 둥근 달은 항상 변함이 없는 것이지만 지구의 자전에 따라서 날마다 다른 모습의 달빛을 보게 되는 것은 공덕 수행에 따라 영향력이 다른 보신불의 양상을 띠는 것이며, 물속에 비친 달그림자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화신불에 비유되는 것이다. 달그림자와 보름달과 반달과 초승달 등의 근원은 밤하늘에 떠있는 둥근 달인 것과 같이 결국 화신불과 보신불의 근원은 법신불인 것이다.
이처럼 삼신불은 다양한 측면과 관점에서 부처님을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설명이다. 또한 삼신불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자성自性의 삼신三身을 성찰省察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음의 본체本體가 곧 법신이며, 마음의 작용이나 능력이 곧 보신이며, 본체인 마음자리와 더불어 능력으로서의 마음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드러나는 것이 곧 화신인 것이다.
마음의 본체인 법신이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며 진여眞如이며 여래장如來藏이며 불성佛性이다. 유마경에서 마음을 법신이라고 표현한 것도, 보신과 화신의 의지처가 되는 진리의 몸 그 자체인 법신과 같이 마음 또한 모든 작용의 근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여 설명한 것이다.
마음의 작용인 보신이란 능력이며 자질이며 소양이며 재능이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염불을 잘 하거나, 참선을 잘 하거나, 청아한 음성으로 경전을 독경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요리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뛰어난 언변으로 법문을 잘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 등이 모두 마음의 작용인 보신에 해당하는 것이다. 과보롤 갖추어진 능력, 과보의 몸이라는 의미에서 보신이라고 한다.
이러한 능력과 재능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화신이다. 본체인 법신과 능력인 보신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표현이 되지 않는다면 잠재되어 있을 뿐 행동으로 구현되지 않는 것이어서 화신이라고 할 수 없으며, 결국 법신과 보신 또한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말 것이다. 법신과 보신에 못지않게 화신이 중요하고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염불을 잘 한다면 염불을 부지런히 하는 것이 법신과 보신의 참다운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며, 동시에 삼신에 부합하는 의지이며 행동인 것이다.
삼신불의 설명에서와 마찬가지로 법신은 보편적인 실체이며, 보신과 화신은 개별적인 동시에 특별한 소양이며 능력이다. 영원불변하는 진리와 법이 보신불과 화신불을 통해서 구현되는 것과 같이, 보편적인 실체로서의 자성인 법신은 보신과 화신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법신을 구현하는 나만의 방편과 자질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표현해야 삼신에 부합하는 최상의 방도인지를 모색하여 실행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하고 소망하는 원단元)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