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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口卒啄同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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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굴深蛇窟 - 수월 권상호 2011년 12월 358호

병아리는 안에서 ‘줄’
어미 닭은 밖에서 ‘탁’
안팎에서 ‘줄’, ‘탁’이
동시에 만나면 ‘줄탁동시’

알은
남이 미리 깨면 요리가 되나
스스로 깨고 나오면 탄생이 된다.

해탈로 가는 길에
해와 달이 여러 번 바뀌고
마지막으로 남는 몸부림
그것은 ‘줄’

아프니까 청춘이듯
번뇌니까 중생이다.
아픔과 번뇌의 끝은
언제나 ‘탁’

염화미소가 향기 되어 흐른다.

곧은 화살을 멀리 보내려면
활은 또다시 굽어야 한다.
아만我慢을 버리고
절에선 절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