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아마도 선택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낳아서(Birth) 죽을 때(Death)까지의 시간위에 선택(Choice)으로 엮어가는 천짜기와 같다고 한다. 그 순간 최선이라는 판단으로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만족할 수도 후회할 수도 있다. 나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갈림길마다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은
첫째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생관의 선택일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40대 이후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처럼 가치관에 따라 내가 걸어 나가야 할 길이 정해지고 그 길 위에서 성공도 행복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9년간 우정사업분야에 종사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항상 웃고 즐기면서 살고자 지금까지 노력해왔고, 서울지방우정청장 시절에 2010년의 화두를 “웃음으로 하나 되면 꿈은 이루어 진다”로 내걸고 웃음 문화와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행복전도사’ ‘이웃집 아저씨’라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우정사업분야에 근무하는 동안 소위 말하는 출세에 가치를 두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정사업 발전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일을 해 왔기에 퇴직할 때 박수 받으며 떠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나는 누구와 살아야 할 것인가 배우자의 선택이다.
훌륭한 배우자는 상대적이다. 고무신과 구두를 짝짝이로 신으면 불편하듯 나와 잘 어울리는 배우자가 훌륭한 배우자이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을 갖춘 배우자가 훌륭한 배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주며 의지하고 응원하고 배려하며 긴 여행을 함께 가는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다.
봉을 잡기 위해 애쓰기보다 기꺼이 내가 상대방의 봉이 되어줄 수 있고, 꽝도 봉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사랑이고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덕을 보기를 바라지 말고 부족한 점을 탓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면 행복한 결혼생활과 더불어 무사히 긴 여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12대 종부로 종가집에 시집와 종부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많은 집안 행사를 군소리 없이 해내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시댁 식구들과 즐겁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서 내가 편안하게 일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해준 내 아내를 배우자로 선택한 것이야 말로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 중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셋째는 나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직업의 선택이다.
하나의 길을 간다는 것은 다른 길의 포기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에는 직,간접적인 경험과 주변의 조언, 자신의 재능, 삶의 목표, 꿈, 처한 상황 등 여러 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또한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현자들은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 하게 되고 잘 하다 보니 더 좋아하게 되고, 그러면서 인정도 받게 되고 그 일을 통해 돈도 벌고 성공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고, 한번 선택된 직장은 바꾸기가 어려우므로 자기가 선택한 일을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내 경우의 직업선택은 조금은 즉흥적으로 정해진 것 같다.
시골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업분위기가 좋을 것 같고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 가는 이과를 적성과 상관없이 선택했고 그러나 대학은 문과를 갔다.
대학 선택시에는 교사의 꿈과 공무원 사이에서 갈등했고 또 당시의 은사님께서는 내가 글씨를 너무 못써서 공무원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당시에는 공무원은 차트를 쓰는 것이 주여서 글씨 잘 쓰는 것이 필수였다). 그래서 고대 사범대와 경희대 행정학과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두개의 원서를 들고 신설동 누나 집에서 나와 먼저 오는 버스를 타는 것으로 학교를 선택하는 어쩌면 운명에 맡겼다. 경희대행 버스가 먼저 왔고 행정학과에 들어가서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렇게 나의 공무원 생활이 시작되었고 29년간을 우정분야의 공무원으로 살았다. 다소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시작된 직업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내 성격에 잘 맞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꿈꾸던 일은 아니었어도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행복하게 일 할 수 있었기에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길을 가리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남은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한쪽의 선택만으로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가 원한다 해도 상대방이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객관적인 나를 평가받는 성적표가 아닐까.
뜻을 같이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서로 믿고 정이 든 사람은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그 어떤 보약보다도 힘이 되고 행복해진다.
내 주변에 나와 좋은 관계인 사람은 내가 앞으로도 아끼고 사랑해야 할 내 재산일 것이고, 반면 나와 소원한 사람은 풀어야 할 숙제이고 갚아야 할 빚일 것이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다고 한다.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고 산다면 절로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귀한 분들을 다시 떠올리고 감사하며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