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이름은 법명으로 불리웁니다.
스님 또한 다양한 법명을 가지긴 마찬가집니다.
어느 절에 자고란 법명을 가지신 스님이 계셨습니다.
법명의 한자명을 알 순 없습니다.
다만 산자고山慈姑라고 우리말로 까치무릇이란 봄에 피는 튤립과의 산 약재 이름에 자고란 말이 보입니다만 거기서 자고慈姑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를 일컫습니다.
그러니 전혀 관계없는 뜻이겠지요.
어쨌든 이런 법명의 스님이 소임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른스님께서 이 스님을 찾으실 일이 있어 방 앞에서 부르셨습니다.
“자고? 자고있나?”
방 안에서 씩씩한 스님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예! 자고 있습니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신 어른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고 있는 놈이 대답을 우렁차게도 하누나. 자고 있는게 맞아?”
부처님께서는 우리 수행자들에게 늘 깨어 있으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그대 아직 자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