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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종주국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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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이명숙┃해인사전통문화전수관 2010년 11월 345호
절에서의 생활을 이탈하여 다른 나라의 성지를 찿아 가는 여행은 나뿐만이 아니라, 같이 가게될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들떠있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일주일간의 여행에 집안과 다실정리를 마친 후 김해 비행장으로 향했다. 밤새 비행기는 다음날 우리를 태국에 안착시켰다.

호텔에서 아침 공양을 마친 후 왕궁 관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태국 여행이 시작 되었다.
가이드의 말을 빌리면 태국은 우리나라의 6배가 되는 땅에 95%가 불교신자라고 한다. 또한 3만 2천여개의 사원이 있다고 했다.
그중 왕궁사원은 왕족의 주거를 위한 궁전이였고 , 왕실전용인 에머럴드 사원은 왕실 공식 사원으로 태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재를 가지고 있었다. 이곳은 태국 최고의 사찰로 유명하며 태국 전통사원으로 일반사원과 달리 승방이 없어 경내에 머무시는 스님이 없다는 것이 특색이다.
일년 중 계절에 맞는 승복을 태국 국왕이 손수 불상의 옷을 갈아입히는 예식을 수행하고 녹색의 불상에 금으로 된 승복을 입은 부처님 상은 처음 보는데도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다음 코스인 배를 타고 짜오트라강을 유람하게 되었다. 배를 타러가는 도중 비구니스님께서 열대과일을 사주셨다. 귀하게만 여겼던 망고 같은 열대과일이 여기에서는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다니 배안에서 그 과일을 먹는 맛이라 ! 저녁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여기에 어울릴 듯…, 강을 한 바퀴 돌며 새벽 사원을 관람했다.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풍경에 넋을 놓으며…, 여기 탑들은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어 햇빛이 비추면 형형색색으로 빛이나고 있었다. 그 화려함과는 달리 사람들과 그곳 동물들은 여유롭기 그지없어 보였다.

오늘은 방콕에서 양곤 가는 날
미얀마는 종교자유국가이지만 90%이상이 불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불교가 곧 그들의 생활의 전부라고 하여도 될 것이다. 이곳 사람들의 신앙심은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불교에 대한 그들의 신앙심을 모독하는 행위는 곧 미얀마의 문화와 그들의 정신세계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부처님 송곳니 2개가 모셔져 있다는 ‘세도 파고다’ 아름다운 금색 문양과 부처님 치아를 모신 곳 우리는 그곳에서 베트남을 경유하여 미얀마를 온 1진과 합류하게 되었다. 주지스님과 함께 간단히 예불을 올리고 더욱 많아진 우리 일행은 다시 마하시 수도원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마하시 수도원, 20여년전에 입적하신 마하시 대선사의 사제들은 그분의 뜻을 이어 위빠사나 수행법을 세계에 포교하고 있었다. 매순간 알아차림을 통하여 깨어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위빠사나 수행법에 우리의 참선 수행과 어떻게 다른지 의문이 들었다.

수도원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로카찬타 파고다를 방문하였다. 이 파고다에의 부처님 상은 백옥으로 만들어 졌고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전륜성왕의 상징인 흰 코끼리가 있는 보호우리가 나온다. 그 외 부처님의 열반상 66미터나 되는 차욱타지 와불
그리고 미얀마의 상징인 쉐다곤 황금대탑 , 여기서 ‘쉐’라는 말은 미얀마어로 금이라는 말이다.

이탑은 세계불교도들의 성지순례로 유명하고 미얀마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98미터나 되는 탑의 꼭대기에는 67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하여 루비 사파이머 에머랄드 등 수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파고다 건립이나 장식을 위하여 값진 것을 기증하는 것을 가장 큰 공덕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2년마다 한번 씩 기증된 금으로 외벽에 장식하여 금판의 무게만 무려 60톤이 넘는다고 한다.

멀리서도 볼수 있는 황금대탑은 그 안에 크고 작은 불상과 탑들이 백여개가 넘는다고 하였다. 또한 이곳에는 각 요일별로 지정된 부처상이 있는데 실지로 미얀마 국민들은 생일날 이곳에 와서 자기가 태어난 날의 불상 앞에 꽃과 불전을 바치고 간다고 한다.

다음날 국내선 황공편으로 바간으로 향했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느낌이들었다. 세계적인 인류의 위대한 문화 유적지로 가는 길은 비행기에서부터 시작 되고 있었다.

바간은 미얀마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보르드와르다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왓트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문화 유적지이다. 바간의 파고다들은 넓은 지역으로 흩어져 있었다. 바간의 많은 파고다들이 순수한 미얀마 국민들의 극진한 신앙심으로 만들어낸 불심의 결정체라고 한다.

불사를 할 때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몰려들어 최고의 공덕을 쌓는 일에 기꺼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그 숫자만하더라도 3500에 달한다고 한다. 실로 놀라울 뿐이며 이곳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하였다. 넓은 광야에 끝도 없이 세워진 파고다를 보며 이곳 국민들의 불교에 대한 신앙심이 얼마나 컸었는가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들은 일생의 마지막을 파고다 건립에 바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간에서 가장 하려하고 보존이 잘된 아름다운 여성미를 자랑하는 ‘아난다 사원’ 이곳은 2차 대전 중에는 피난처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부처님 상호는 거리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멀리서는 함박 미소를 짖고 계시다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근엄한 표정을 유지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나는 멀리서와 가까이서 부처님의 상호를 감상하며 천이백년전에 붓다상을 중심으로 왕족만이 걸을 수 있었던 가장 안쪽 길을 걸어 보았다.

그 외에 바간 왕조당시 건립되었던 여러 이름을 파고다를 둘러보며 이곳 바간의 파고다건축에 관심이 가기 시작 하였다. 찱흙같은 흙과 모래로 벽돌을 만들어 촘촘하게 쌓은 파고다의 건축 양식은 천년이 지났지만 회손 없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이곳이 자연친화적이고 축복받은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잠시 천녀전의 세계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에 충분 하였다. 이곳 주민들도 너무나 소박하여 방문한 이방인들이 오히려 그들의 생활을 방해할까 조심스러운 자세를 가지게 했다.

파고다 건축 양식에 특징적인 파고다 하나를 더 꼽는다면 황금모래위의 언덕의 파고다로 꼽히는 ‘쉐지공 파고다 ’바간의 많은 파고다들이 인공벽돌로 만들었지만 이 파고다는 사임을 깎아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 외 바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쉐산도 파고다 화려하고 장엄한 일몰을 감상하며 바간의 파고다와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5일째 우리는 만델레이로 이동하였다. 2500년전에 부처님과 아난존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도시 이곳은 미얀마의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였다. 우리는 이곳의 미얀마 최고의 수도원인 마하간다용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우리의 승가대학과 같은 곳인데 전국에서 뽑혀온 영재들이 천명이 넘게 수도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공양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가져간 문구류로 대중공양을 올렸다. 이때 공양하는 신도들에게 스님은 감사함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이곳의 예법이라고 한다. 공덕을 쌓을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습의에 익숙하지 않은 대승 불교권에 있는 우리 신도들은 가끔씩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수도원의 공양을 올리려면 예약을 해두어야 하는 풍습은 확실히 대승불교 영향권에 있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미얀마는 불교국가 이면서 불교 종주국이다. 남자는 일생에 한번 머리를 깍고 승원 생활을 하여야 하는데 이 생활을 마쳐야 한 인간으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출가의 불교의식은 결혼식보다 더 화려하고 장엄하게 치룬다고 한다. 탁발 의식에 참석한 우리 신도들의 소리없는 울음이 불심을 향한 그들의 경외에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미얀마의 수도 양곤으로 향했다. 그곳의 마지막 순례행선지 경전을 비문으로 새겨놓은 은 꾸도더 파고다와 세계평화라는 해석이 가능한 까바예파고다 195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후 당시의 인도의 네루수상으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기증받아 건립한 사원에서 우리 일행은 회양법회를 마쳤다.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되었지만 종주국에서는 외면을 받았다면 현재의 불교의 종주국은 어디일까? 나는 주저없이 동남아에서 가장 큰 나라 미얀마를 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