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단오 채육 대회때의 일이다. 해인사 단오체육대회의 특징은 승가대학 치문반(1학년)에서 가장 입심 좋은 스님을 아나운서와 해설자로 선정하여 하루 종일 마이크 잡고 해설을 하는 전통이 있다. 체육대회 쉬어가는 타임에 강원 대표스님들과 행자들 간의 친선 축구 시합이 진행 됐다. 당연히 해설자의 친절한 해설이 덧붙여졌다.
“모처럼 잡은 행자님들의 반격인데요 길~게 패스 한 것이 아! 어느 행자인가요. 큰방장이군요. 큰방장이 드리블해 몰고 갑니다. 한 스님 제치고 슛! 아 어이없이 빛나가는데요. 큰방장 행자의 어이없는 킥에 다시 행자들 위기를 맞습니다…”
마침 큰방간의 장인 큰방장方長 행자가 공을 잡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방장이란 이름이 불려 졌고 해인총림의 어른이신 방장方丈스님과 명칭이 같아 어른스님들과 대중스님들을 당황케 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산중 임회에서 큰방장이란 행자 소임명칭이 부적합하다 하여 간상장看床長이라 변경하게 됐고 96년 이후로는 간상장이란 소임으로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다. 이날 이후 큰방장이란 소임은 많은 스님들의 추억으로 기억된 체 해인사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