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싼 종이 향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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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편집실
2010년 06월 340호

부처님께서 精舍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부처님은 길위에 떨어져 있는 헝겊을 보고 제자에게 주우라고 하셨다. 제자가 그것을 주워오자 부처님은 그것이 무엇에 쓰인 헝겊이냐고 물었다. 한참 냄새를 맡던 제자는 대답했다.
\"이것은 고급 향을 쌌던 헝겊인가 봅니다. 아직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새끼토막을 보게 되었다. 부처님은 곁에 있는 제자에게 그 새끼토막을 주으라고 했다. 그리고 어디에 쓰인 새끼토막인지 물었다. 새끼토막의 냄새를 맡던 제자가 말했다.
\"이것은 생선을 묶었던 새끼입니다. 아직도 생선 비린내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사람이란 원래는 누구나 다 깨끗하고 맑았다. 그러나 환경과 조건에 따라달라진다. 항상 현자를 가까이 한 사람은 그만큼 지혜가 밝아지고 몸가짐이 깨끗하지만 어리석은 친구와 사귀게 되면 그 자신도 어리석게 되고 미련해진다. 이 헝겊은 향을 쌌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묶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