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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자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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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편집실 2010년 05월 339호
부처님께서 시라아바스티의 제에타바나정사(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실 때의 일이다. 유복자를 잃은 한 과부가 너무나 서러워 어찌할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부처님에게 가면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죽은 아들을 안고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이시여, 저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저는 너무도 슬퍼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제발 저의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하며 애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부처님은, \"불쌍한 여인이여,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지금 곧 나가서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일곱집을 찾아 쌀 한 홉씩을 얻어 오너라. 그러면 내가 아들을 살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과부는 황급히 쌀을 얻으러 나갔다.
며칠이 지난 뒤 그 과부는 쌀 한 홉도 얻지 못한 채 풀이 죽어서 부처님에게로 돌아왔다.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이 있을 까닭이 없었다. 그러므로 한 홉의 쌀도 얻지 못한 것이다. 부처님은 여인을 위로하며 말했다.
\"불쌍한 여인이여, 슬퍼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자는 언젠가 반드시 죽어야 하는 법이다. 생의 처음이 있으면 죽음의 끝이 있는 법이다. 자기 아들만 죽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은 천지 자연의 이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과부는 부처님이 하신 설법의 깊은 뜻을 알아차렸다. 부처님을 쳐다보는 과부의 얼굴에는 무엇을 깨달았다는 표정이 나타나 있었다. 과부에게서 슬픔은 깨끗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