ꡒ어린애는 우는 것이 힘이다.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먼저 운다.
여자는 성내는 것이 힘이다.
수행자는 참는 것이 힘이다.
국왕은 교만함이 힘이다.
스님은 선정이 힘이다.
모든 부처님은 대비가 힘이 되어 중생을 이익되게 하신다〔諸佛世尊 以大悲爲力 弘益衆生故〕.
그리고 대비(大悲)에 대해서는 ꡐ삼계의 불타는 집에 들어와서 이 세상을 구하는 덕행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중생을 이익되게 함〔弘益衆生〕이란 중생을 구제함을 말한다.
「삼국유사」에서 ꡐ홍익인간ꡑ은 ꡐ인간세상을 구제함ꡑ이라 하였고,「기신론소」에서 ꡐ홍익중생ꡑ이란 ꡐ중생을 구제함ꡑ이라 하였다. ꡐ중생ꡑ은 6도 중생, 즉 지옥․아귀․축생․아수라․천상 그리고 인간을 가리키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간 세계의 구제를 말씀하신 것이 홍익인간이다. 그러므로 ꡐ홍익중생ꡑ은 ꡐ홍익인간ꡑ의 뜻을 더 넓게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중생을 구제함에 있어 부처님께서는 아주 큰 등불을 켜 두셨다. 모든 중생에게 부처성품이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고 말씀하신 것이다. 즉 중생도 그 본성에 있어서는 부처님의 성품과 조금의 차이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망상인 업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불하기 위한 수행은 오직 망상을 없애는 것이다. 망상을 다 없애고 자기 본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면 부처님이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보살이니, 성현이니, 혹은 온갖 중생이라고 부른다.
이제 단군 할아버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개국하신 지 반만년이 지났다. 그러나 오늘날 그 자손들은 해마다 해마다 입시 지옥을 만들고 있다. 점점 더 갚은 입시지옥을 말이다. 우리의 교육이 진정으로 인간을 이롭게 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우리 교육은 무엇보다도 학생들 각자의 심성(心性), 즉 부처성품을 계발하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 행해지고 있는 지식전달 위주의 가르침〔敎〕이 아니라 심성을 기르는 것〔育〕에 역점을 두어서 각각의 소질과 개성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생 각각이 자기 본래 모습을 찾아 갖추고 바로 그 모습이 부처님의 구제력이 되어 사회의 한 모퉁이를 밝히는 등불이 된다면, 마침내 입시지옥도 없어질 것이고, 우리 사회는 건전하고 아름답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