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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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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편집실 2010년 02월 336호
어느때 무처님은 마가다국의 라자가하를 둘러싸고 있는 남쪽 산밑의 바라 문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부처님은 탁발을 하기 위해 카시(밭을 경작한다는 뜻) 바라도바자 바라문의 밭을 자나가고 있었다. 때마침 봄이 되어 종자를 파종하는 시기여서 바라문은 오백개의 쟁기를 오백마리의 소가 끌게 하면서 밭을 갈고있었다.
이윽고 식사시간이 되자 바라문은 같이 일하던 일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시작했다. 부처님은 탁발을 하기위해서 곁에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카시 바라문이말했다.
\"사문이여, 나는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려서 그것을 수확하여 먹고 있소 당신도 밭을 갈고 씨를 뿌려서 그것을 수확해 먹도록 하시오.\"
\"바라문이여, 나도 또한 밭을 갈고 씨를 뿌려서 먹고 있다오.\"
바라문은 곧바로 반문하였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당신이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고 고타마의 쟁기도 소도 본적이 없다오, 그런데도 당신은 나도 또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서 먹고 있다고 말하니 도대체 무슨 까닭이요?\"
이 반문에 대해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시구로 응답했다.

믿음은 종자요, 수행은 빗줄기
지혜는 쟁기요, 참회는 그 손잡이
선정은 그 줄이요, 정념은 나의 지휘대
몸과 언어를 절제하며 절식하고 진실로 풀을 벤다.
열반의 즐거움은 나의 휴식
정진은 쟁기를 끄는 소
선정의 안온함으로 이끌어 준다.
나아가면서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면서도 슬퍼함은 없다.
이것이 나의 경작
불사不死는 그 결실
나는 이같이 경작해서
모든 번뇌에서 해탈한다.

부처님의 이와 같은 시구를 듣고서야 크게 감동한 카시 바라문은 커다란 발우에 우유죽을 가득 담아 두 손으로 높이 받들어 바쳤다.
\"존자 고타마여, 저의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존자 고타마는 경작을 하시는 분임이 틀림 없습니다. 존자 고타마는 불사不死의 과보果報를 뿌려 경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단지 시구나 읊어서 먹는 것은 아니다. 바라문이여, 그것은 올바른 법이 아니다.\"
부처님은 바라문의 공양을 받았고 카시 바라문은 더욱 더 감탄하여 그 자리에서 삼보에 귀의할 것을 맹세하여 불제자가 되었다. 《상응부경전相應部經典제7바라문상응》

그래서 백장선사는 일일부작 일일불식 이라 했나보다. 수행을 게을리 하면서 일도 하지 않는 수행자를 경책하는 말일게다. 그러나 부처님같이 믿음과 수행, 지혜와 참회, 선정과 정념으로 모든 번뇌에서 해탈함을 얻는 다면 그것이 중생의 복전이 되어 풍성한 마음의 양식으로 베풀어질 것이다. 지금도 제방에서는 은산철벽을 뚫고자 하는 스님들이 용맹정진하고 있다. 요즘 들어 산중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에 대해 가시적인 정진의 결과와 회향을 놓고 언론과 일부 스님들은 왈가왈부 하고 있다. 소도 쟁기도 없지만 몸과 언어를 절제하며 정진하는 것이 중생의 종자와 빗줄기가 되어 열매로 피어난다는 것을. 그렇지 못하다면 후생에 쟁기를 끄는 소로 태어나 예토穢土의 밭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