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전략과제는 △수행종풍 선양 및 승가복지 시행 △시대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 △포교종책 개선과 포교활성화 △종무기관 조직개선 및 행정체계 정비 △분야별 인재양성 및 종책연구 역량 강화 △종단 재정확대 및 안정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수 및 총본산 성역화 불사 △불교의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 △불교관련 국가법령 개선과 교권 확립 △불교문화유산 보전과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한국불교 세계화 방안 마련이다. 총무원은 또 3대 기조 아래 11대 전략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33개 사업을 배치했는데, 아래와 같다.
수행종풍 선양 및 승가복지 시행 ▷결계 및 포살의 정착 ▷법계 중심의 승가위의 확립 ▷수행위원회 구성 및 운영 ▷승가복지 정책 마련 및 시행 ▷불교중흥을 위한 무차대법회 추진 ▷화장문화 개선을 위한 권역별 화장장 마련
시대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 ▷승가교육기관 개편 ▷승가교육 내용의 혁신적 개편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전문교육 교역자 양성 ▷승가 재교육과정 상설 운영 ▷출가자 영입 종책 수립 ▷상설행자교육원 건립 ▷국내 거주 외국인 승려 지원·관리·교육 활성화
포교종책 개선과 포교활성화 ▷포교성과 중심 주지인사제도 마련 ▷수도권 신도시 포교거점 설립 ▷신도등록 확대 및 신도교무금 제도 개선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포교 활성화 지원 ▷포교신도단체 활성화 및 역량 강화
종무기관 조직개선 및 행정체계 정비 ▷중앙종무기관 조직 재설계 ▷종단 종법령 체계 정비 ▷중앙-지방 종무행정서비스 전산망 구축 ▷종무원 인력양성 및 종무역량 강화 ▷직할교구 활성화
분야별 인재양성 및 종책연구 역량 강화 ▷종책연구소 설립 운영 ▷소통과 화합, 대중공의를 위한 종단 발전위원회 운영 ▷정관재계 사회언론계 등 분야별 불자 네트워크
종단 재정확대 및 안정화 ▷사찰등급 현실화를 통한 분담금 조정 ▷토지처분금의 종단 목적불사 활용 ▷재정사업을 위한 영리법인 설립 ▷국고보조금의 관리 운영 시스템 정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수 및 총본산 성역화 불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수 불사 ▷총본산 조계사 일대의 전통불교문화타운화 추진
불교의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 ▷사회복지 영역 확대 및 시설관리 강화 ▷10.27법난의 명예회복 사업 전개 ▷아름다운동행 활성화를 통한 기부문화 확산 ▷이주민노동자 다문화가정 지원 종책 마련 및 강화 ▷종교간 대화와 공동선 활동 강화 ▷불교시민사회단체 진흥법 제정 및 지원 강화 ▷남북불교교류 협력에 대한 중장기 정책 마련 ▷불교종합미디어 활성화 마련 및 시행
불교관련 국가법령 개선과 교권 확립 ▷사찰경내지 국립공원 해제 추진 및 문화유산보전제도 개선 ▷문화재보수 지원금 제도 개선 마련 ▷불교관련 국가법령 개선 ▷종교평화와 화합을 위한 역할 강화
불교문화유산 보전과 콘텐츠 개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 ▷템플스테이 사찰 시설 정비 ▷템플스테이 홍보를 통한 국제 브랜드화 ▷전통사찰 보전 및 콘텐츠 개발 ▷사찰음식 대중화 및 발전방안 수립 시행 ▷사찰 성보박물관 활성화 방안 마련 ▷불교무형문화재 종단 지정 및 연등축제 무형문화재 지정
온오프라인을 통한 한국불교 세계화 방안 마련 ▷해외특별교구 설립 ▷국제불교 네트워크 구성
총무원의 이 같은 구상은 지난 10월 치러진 총무원장선거 당시에 발표됐던 자승스님의 공약을 기초로 몇 가지를 빼고 보완한 것이다. 승가 노후복지와 총본산인 조계사의 성역화 등은 오래 전부터 요청돼온 숙원사업이었다. 총무원이 안정되지 못하면서 늘 미뤄져왔던 사업들이다. 그런가하면 불교종합미디어 활성화 마련 및 시행, 직할교구 활성화 등은 새로운 사업이다.
어떤 사업이든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사업 자체가 적합하지 않거나 실행계획의 미비 등이 애초에 계획했던 목표와 멀어지는 원인일 수도 있겠으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는 실행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와 관련자를 소외시킴으로써 총무원만 외로이 사업을 진행하다 갈등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추진 동력을 결집시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번에도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지 걱정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보이고 있다. 종도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불교닷컴은 \"조계종 총무원은 추진계획 골자를 짜면서 종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거나 종단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부지런함을 보이지 못했다.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종도들은 배제돼 있는 것이다. 추진계획이 수립되기까지 조계종총무원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하는 정례브리핑에서 한 번도 소개한 적 없다. 지금까지 세워진 계획도 대외비에 해당한다. 종단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보안이 필요한 이유를 수긍하기 어렵다. 33대의 기치로 내세운 \'소통\'이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여러 사람의 요구와 의견을 듣는 것은 가장 합당한 방안을 찾아가는 지혜이다. 아이디어도 얻을뿐더러 이후 실행과정에서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총무원이 제시한 과제에 대해서는 많은 종도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것들이다. 문제는, 과제에 따른 세부사업들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인데, 시작부터 종도들을 소외시키는 것은 종도들을 대상으로 여기는 우를 범한 것이다. 종도들의 지혜와 열망과 에너지를 발휘하도록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총무원의 가장 큰 역할이다. 아울러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단의 화합해 안정을 유지하는 권력의 조정자 역할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자칫 종단이 권력다툼에 휘말리면 구상했던 사업들은 한갓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에 불과하다. 특히 불교종합미디어 활성화 마련 및 시행은 새로운 사업인 만큼 종도들의 의견수렴이 필수적이다. 불교종합미디어란 용어조차 낯선 상황이다. 종단 기관지인 불교신문과 불교방송, 불교TV를 합치는 것인지,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인지, 그 구상이 한번도 종도들에게 설명되지 않았는데도 33개 사업 중의 하나로 채택되었다.
33대 총무원이 그리는 밑그림은 총무원장 임기 4년 동안의 청사진이 아니다. 최소한 종단의 10년 후의 미래를 담보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시간에 쫓겨 서두를 일이 아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종도들의 견해를 경청하는 것이 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