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호랑이띠 새해가 밝아온다. 청천백일일성뢰靑天白日一聲雷
쨍쨍한 해 마른하늘을 깨는 한줄기 우레 소리
대지군생안활개大地群生眼豁開
대지의 온갖 생령들이 화들짝 눈을 뜨네.
만상삼라제계수 萬象森羅齊稽首
삼라만상이 일제히 고개를 조아리고
수미조도무삼대 須彌躁跳舞三臺
수미산이 벌떡 일어나 어깨춤을 추는구나.
이토록 스케일이 큰 게송이 또 있을 수 있을까.
하늘이 처음 열리고 모든 생명들이 생기를 얻는다.
삼라만상이 일체의 조화를 이루니 수미산이 춤을 추는
저 무변無邊의 경계, 무궁無窮의 열반涅槃!
새해에는
용이 하늘을 향하여 머리를 들고
호랑이가 정확히 미래를 예견하듯
용양호시龍驤虎視의 한해가 되소서.
그리하여
천지개벽天地開闢의 감동을 날마다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