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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두 번째 천일기도에 동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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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이야기 - 무념 김영일/ 시인, 조계종 국제 2010년 01월 335호
수도암修道庵!
김천 수도암, 법전종정法傳宗正스님께서 원력을 세워 퇴락한 암자를 손수 지은 절이다. 지대가 높아서(해발1050m)수행하기 좋은 터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겨울안개에 싸여 있다.
11월 넷째주 28일, 전국에서 온 금강카페도반들과 제2차 천일기도 입제식을 갖는다. 삼귀의,반야심경, 발원문을 합송한다. 카페지기 경주법사님이 우리의 공부방향의 대강을 말씀해주셨다. 다시 천일기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늘 수지해야할 핵심이라고 본다.

염불念佛이란 지도론智度論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심으로 불성을 깨달아가는 공부(현전일념 각오본각진성現前一念 覺悟本覺眞性)며, 부처와 하나임을 확인하는 공부(여불불이與佛不二)고,본래부처인 자리를 떠나지 않는 공부(여불불리지행與佛不離之行)인지라, 근기가 낮은 공부가 아니라 근기가 높은 상근인(上根人)의 염불(念佛)이다. 따라서 부처님佛의 법신法身이 비유비공非有非空한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묘심妙心임을 관조觀照하는 게 바로 염불인 것이다. 염불선念佛禪이란 일상삼매와 일행삼매로 우주의 실상과 일체존재의 실상을 진리자체를 관조하는 참선염불이요 염불참선인 것이다.

도안 한창호거사님의 실상염불 영역내용을 보면 “실상염불實相念佛은 우주와 마음의 참 본성을 관찰하는 염불이다.”(...thirdly, mindfulness of the Buddha\'s true nature or Yeombul Seon, which is contemplating the true nature of the universe and our minds.) 결국 염불 부처님을 그리는 것은 칭명-관상-관상-실상을 통관하면서 부처님의 지혜자비공덕을 그리는 것이요 바로 진리 자체에 계합하는 것이다.

염불선念佛禪의 효시嚆矢는 4조 도신대사道信大師의 ‘입도안심요방편법문入道安心要方便法門’이다.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 제일이다(제불심제일諸佛心第一). 부처를 염하면 부처요, 망녕된 생각을 하면 범부다(염불심시불念佛心是佛 망념시범부妄念是凡夫) 이게 핵심구다. 그러나 무상정변지에 이르려면 일행삼매를 닦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청화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공부가 익어져서 한 고비를 넘어서면 염불이고 화두고 다 초월해버립니다. 그러나 화두나 염불이나 묵조나 모두가 다 한 고비를 넘어서기 전에 습인(習忍)을 익혀서 마음이 딱 자성自性 곧, 불성佛性 한자리에 머물기 전에 하는 것이지 익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마땅히 부질없는 시비논쟁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공부는 부처님이 되는 공부다. 부처님을 늘 그리는 공부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공부다. 부처와 내가 하나 되도록 공부하는 것이다. 부처님중의 부처님 아미타부처님을 염송한다. 금타金陀대화상님께서 삼매중에 정리하신 보리방편문288자를 암송한다. 좌선하거나 절하면서도 암송하고 독송한다. 사경도 한다. 진리에 이르는 방편을 익게 하는 수행법이다.
아.미.타阿.彌.陀는 진리와 실상 그 자체다. 아.미.타는 광명 그 자체요 영원한 생명이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이 타陀요, 원만보신 로사나부처님이 미彌요,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이 아阿다. 아.미.타는 삼신으로 화현된 한 부처님이다.
따라서 한 부처님께 올리는 공덕은 무량 제부처님께 올리는 그것과 같다. 가장 소박하지만 온 우주를 감싸 안은 공양이 바로 아.미.타 부처님인것이다.

“너 비록 미흡하고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일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와 광명을 두루 갖춘 본래 부처님이다!”

청화스승님은 진리를 향한, 부처님을 향한 깊은 신심을 바탕으로 한 신.해.행.증信.解.行.證이 원만히 구현되도록 철저히 닦아 수행자의 귀감龜鑑이 되셨다. 후인들은 모두가 부처님과 역대 조사 선지식께서 이미 밝혀놓은 길 따라 가면 되는 것이다. 사만성불四滿(信.解.行.證)成佛의 길은 매일의 나침반이다.

지난 천일기도(2006.11.25-2009.8.20)기간 우리 금강도반들과 함께 아미타불염불선을 원만히 회향했다. 천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과를 수행했다. 그 때 얻은 근根.력力으로 다시 정한 일과를 성실히 수행해갈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09년11월28일부터 2012년8월23일까지!

나는 매일 새벽3시-4시 사이에 일어나 청수를 올려 예불하고 천수경을 독송한다. 108배, 보리방편문108독, 광명진언108독 기본으로, 자양되는 몇가지 보구寶句를 독송하고 발원문으로 하루를 연다. 아미타불염불 일과 1만념이상은 보보행로,어디에서든 보리방편문가락과 곁들여 마친다. 마음이 허공과 같음을 바라보면서 매일매일의 수행만이 ‘어쩌다가 어리석은 무명에 가리어’ 생긴 다겁생래 업장을 녹이고 밝고 맑은 세계로 향상되어 갈 것을 믿는다. 오늘 ‘천행으로’ 불법을 만나 공부하는 행복한 하루의 삶이 바로 천일의 삶, 천년의 삶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