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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잦는데 하진 안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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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 종현 2009년 12월 334호
“여보세요. 아! 정 작가, 물어볼게 있는데 그 00 스님 했어 안 했어.”
“안했는데요!”
“저번에 얼핏 했다고 한 것 같은데.”
“아니요. 안했어요.”
“그 절에 가서 저녘 일몰도 보고 잠도 잤다며?”
“잠은 잤는데 하진 않았어요.”
“잠은 잤는데 하진 않았다고?”
“예, 확실히 안했어요.”
“알았어요. 잠은 잤는데 확실히 안했지?”
“예, 안했어요.”
“알았어요.”


무슨 대화냐구요? 00스님 취재를 했냐고 물어보는 편집장 과 여기자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 통화 내용을 누가 옆에서 듣는다면 괜한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갔습니다.
살을 붙여서 통화 원문을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아! 정 작가, 물어볼게 있는데 그 00 스님 우리 회지에 취재 했어 않 했어.”
“취재 안했는데요!”
“저번에 얼핏 취재 했다고 한 것 같은데.”
“아니요. 안했어요.”
“그 절에 가서 저녘 일몰도 보고 잠도 잤다며?”
“다른 절 취재하러 가다가 들러서 스님하고 차 마시고 잠도 잤는데 취재 하진 않았어요.”
“잠은 잤는데 하진 않았다고?”
“예, 확실히 안했어요.”
“알았어요. 잠은 잤는데 취재는 확실히 안했지?”
“예, 안했어요.”
“알았어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소문과 괴담에 휩싸여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요즘 들어 많이 일어난다. 특히 종교에 몸담고 있는 수행자라면 이런 일에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스님들끼리 공양 중 통화하던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가볍게 꾸며보았다. “여시아문如是我聞” 아난존자처럼 정확한 이해와 기억을 하지 않고는 함부로 남의 일을 입에 오르내려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