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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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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편집실 2009년 12월 334호
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길을 가다 조마사(調馬師:말을 길들이는사람)두목을 만났다. 부처님이 조마사에게 물었다.
\"말馬을 길들이는데 몇가지 방법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말을 길들이는 방법으로는 세가지가 있나이다. 첫째는 유연법柔軟法이 있고 둘째로는 강강법剛强法이 있고 셋째로는 유연강강법柔軟剛强法이 있나이다.\"
\"만일 그 세 가지 방법으로도 길들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그때는 죽여서 고기와 가죽으로 쓸 수 밖에 없나이다.\"
조마사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리고 그는 부처님에게 묻는 것이었다.
\"세존께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까?\"
\"나도 그대와 같이 세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유연법을 쓰고 두번째는 강강법을 쓰고 세번째는 유연강강법으로 제도 하지.\"
부처님도 때로는 재미있는 방편으로 상대를 다루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 가지 방법으로도 설복할 수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옵니까?\"
\"죽일 수 밖에 없지.\"
조마사가 깜짝 놀라며
\"세존이시여, 불법은 살생을 금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죽일 수 있나이까?\"
부처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여래의 법은 살생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을 가진 사람은 살생할 수 없다. 살생이란 참으로 나쁘다. 그래서 나는 세 가지 방법을 써서 듣지 않을 때는 이상 더 설복하려 하지 않는다. 또 더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계를 권고하지도 않는다. 그러한 사람은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인연이 없는 사람은 제도할 수가 없다. 내가 제도 하지 않으니 그 사람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거기서 조마사도 느끼는 바가 있어 그 후로는 세 가지 방법을 써도 고쳐지지 않는 말이라도 종전처럼 죽이지는 않았다.
<잡아함경>

조마사 이야기는 대비로전 외벽에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