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종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위기에서 지켜낸 영웅이 있습니다.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말 무렵, 당시 공군 제1전투비행단 부단장이자 제10전투비행전대장이었던 김영환 대령은 경찰전투부대로부터 긴급항공지원 요청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김영환 대령이 직접 4대의 전투기를 이끌고 편대장으로 출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격하는 전투기에는 기관총과 폭탄, 로켓탄 등 막강한 무장을 하고 있어 1개 편대로 해인사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폭격을 하기 위해 이륙한 김영환 장군은 폭격지점이 해인사인 것을 알고“내가 만일 이 보물이 보관된 곳에 숨어 있는 적군을 공격하면 적군은 소탕되겠지만 민족의 자랑이자 국보인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이 완전히 소실되고 말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공격태세를 취소하고 해인사 상공으로 급상승하면서 부하들에게 해인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긴급명령을 내린 뒤 해인사 상공을 몇 차례 선회한 다음 해인사 뒷산에 위치한 적군의 집결지와 보급품저장소로 보이는 지점을 공격하고 기지로 귀환하였습니다. 이로써 해인사는 잿더미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2002년에는 해인사를 오르는 길에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1954년 1월 준장으로 진급)의 업적을 기리는‘김영환 장군 팔만대장경 수호 공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