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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부처님 복장직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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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성보 - 김태형 2009년 07월 329호
조각보 불상이나 탑의 복장물은 불교의 사상과 신앙생활이 함축된 유물들로 사상적 의미와 불교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단서가 되고 있다.
여러 복장물 중 직물은 조성연대가 분명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고유색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섬유의 특성과 직조기법뿐만 아니라 염색 상황이나 전통색상 등을 이해하는데 큰도움이 된다.
해인사 비로자나부처님의 복장물은 1997년도에 발표되었으며 후령통을 제외한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첩, 고려복식, 고려전적 일부만이 공개되었다. 고려시대 복식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에 아동용 요선철릭, 답호 등 희귀한 유물들이 발견되어 이후 고려시대 복식과 직물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후령통의 복장물은 2005년 7월 28일에 개봉하였으며 그 속에서 발원문과 장엄구가 발견되었다.
그중 직물은 대적광전 비로자나 부처님에서 36점이며 법보전 비로자나 부처님에서는 85점이 발견되었다. 직물을 섬유의 성분으로 구분하면 마직물, 견직물, 면직물이 있다. 마직물은 저마(모시)와 대마(삼베)가 있으며, 견직물로는 평직으로 직조한 명주, 면주, 추가 있고, 능직으로 직조한 문릉, 익조직의 사와 라, 수자직의 문단, 그리고 중조직의 직은이 있다. 또한 목면(무명)과 견을 함께 사용하여 직조한 사면교직과 모시와 목면의 저면교직도 발견되었다.
후령통 내부의 직물들은 \'황명홍치3년경술해인사기\'에 의해 모두 1490년 이전의 것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현재까지 발표된 직물과 비교하여 볼때 조선 전기의 직물문양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고리 두벌도 모두 홑적삼으로 조선 초기의 저고리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연대가 확실치 않은 복장물 가운데 대적광전의 담홍색조문직은능 주머니는 제직기법과 직물의 무늬를 고려해보면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복장물 가운데 3점의 조각보는 조선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 조각보의 역사가 600년이 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비로자나 부처님 복장직물의 보전상태가 상당히 좋아서 마치 금방 제작된 것 같은 색감과 직물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섬유의 특성과 직조기법뿐만 아니라 염색상황이나 전통색상등의 연구에도 중요한 유물들이며 500여년전 그 당시의 최고의 불심을 느낄 수 있는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