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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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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서지미 2009년 07월 329호
우리는 가끔, 어디로 떠나고 싶다. 쉬고 싶다는 말을 한다.
일상에 지쳐 있을 때, 어떤 일이 힘겨울 때.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휴식(休息)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라고 되어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휴식과 재충전의 방법이 있는가? 있다.
휴식도 나름 습관이어서 그 습관들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2001년부터 사찰수련회에 참석하면서, 복잡 다양한 일상생활과 잠시 안녕하고 완전히 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에게 안정을 가져오는 갖가지 방법과 기술들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요즈음 결론은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지각, 행동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소모적인 사건과 만남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것을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휴식이 가능하다. 이미 뼛속까지 도시인인 우리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릴랙스!” 휴식이다. 그러나 내일도 자신만의 꽉 짜인 시스템을 풀가동시켜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쉬어 가라고, 느리게 가라고 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생활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이른 아침이든 늦은 저녁이든, 타인과의 관계에서든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든, 언제든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자기만의 휴식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 방법 중 하나는 자기만의 수행법을 하나 실천하는 것이다.
그 수행의 힘은 참으로 놀라워서 내가 나를 알지 못했던 ‘잠자던 나’를 만나게 해 주기도 한다. 나의 수행법은 “이뭐꼬”. 우리가 일상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과 중에 동선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어떤 경계 혹은 힘든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좀 특이하게 나타나면 하던 일을 순간적으로 멈추어 바라보며 ”이뭐꼬“를 한다. 물론 이뭐꼬 속에는 부처님의 가르침 덩어리가 숨어 있다. 그러면 그 자체로도 평온을 유지 할수 있는 힘이 나온다.

아침에 기분 좋게 눈뜨며 상쾌한 하루를 여는 것부터, 일과 동안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효율적이고 신나게 일하는 방법, 사람들과 편안하고 휴식 같은 만남을 갖는 것, 그리고 절대적인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인 집으로 돌아와 하루의 피로를 깨끗이 씻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뿐만 아니라 내 자신과 주변의 상황마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느낌도 전달할 수 있다.

“나는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
이런 구호 하나 새기는 것도 좋다. 내 개인적으로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말씀을 푯대로 걸어 놓고 있다. 이르는 곳마다 참 주인이 되고 우리가 서 있는 곳 모두가 참진리라는 것. 그 말을 내 방식으로 새겨서 “언제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라 새겨 놓기도 했다. 이것을 핸드폰 컬러메일 바탕글로 사용하기도 한다.
위기의 순간에도 평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 혼란한 와중에도 침착할 수 있는 사람, 온갖 부정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휴식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것이 습관화가 되어 하루하루 쌓여서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작가 제임스 조셉은 휴식을 예술로 향하는 여정이라고 했다. 그것은 이미 사찰수련회에서 경험하였던 내용들이지만 몇 가지 소개하고 싶다.
휴식 아닌 휴식으로 심호흡을 해보자,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기르자, 중심을 잡자, 수분을 섭취하자, 쉴 때는 제대로 쉬자는 거.
심리적 탐구로는 가끔씩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자, 목표 설정하자, 자신만의 영혼을 가꾸자, 자신과 대화하자, 자기만의 \'의식의 흐름\'을 감지하자는 거.
명상을 통한 자기계발 방법으로 마음을 비우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몸을 가뿐하게 하는 호흡과 정신을 맑게 하는 명상법. 그리고 간단한 운동 등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다 아는 얘기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거 하나. 그것이 또다른 나를 만나게 해 준다.

그럼, 현재 나에게 있어 휴식은 어떻게 다가 와 있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일기장 일부를 대신하기로 하겠다.

문득문득
나를 불러 세우는 무엇 하나. 
간절할 것 까지는 없지만
늘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며
일하는 하루일과 속에서 가끔 \"이뭐꼬\"
나이트에 가서 꿈을 추다가 \"이뭐꼬\"
친구와 이야기 나누다 \"이뭐꼬\"
 
그렇게 불러 세워 바라보면
그저  실험하고 있을 뿐.
      춤추고 있을 뿐.
      이야기 나누고 있을 뿐.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보는데도
순간적으로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객관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춤현상\'이라 할까.
아무튼 그런 모습으로 내가 비춰지기도 한다.
잠시 그렇다는 것.
그렇다고 그것이 나를 확 휘어 감지는 않는다.
이러다 출가할라. 
그래도 좋다.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다는 거
어떤 상황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 현재
이렇게 콩이야 팥이야
섣불리 글을 쓰는 것이 좋은 거 같지는 않지만
머리로 아는 이야기가 아니고
체험으로 다가오는 현재의 상황들이 그렇다는 것.
그 속에 있는 잠자는 나의 모습을 반추하며
이 글을 쓴다. 내 자신에게.

지금 시각 밤 11시 45분.
이제 자야겠다.
자동적인 휴식(休息)시간 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