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와 행복 최근 며칠 동안은 난초 덕분에 기분 좋고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인가 회사내 편집국 사무실에 들어가니 사진부 옆에 있는 동양란 화분의 난초에 꽃대가 4개 올라오고 있었다. 참 반가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우려는 모양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오더니 바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는 기쁨, 곧 꽃을 피우리라는 기대 속에 꽃대와 꽃봉오리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하지만 역시 아름다운 꽃과 맑고 은은한 향기를 감상하는 맛이 난초꽃이 선사하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난초 덕분에 하루에 한 번씩 논설실에서 편집국에 들르는 시간이 즐거웠다. 다른 사람은 난초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몰라도, 나는 난초를 보며 각별한 행복감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꽃과 더불어 한동안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 화분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면서, 또다시 꽃을 피울 다음 순간을 기다린다.
나는 출퇴근을 보통 걸어서 한다. 편도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것 또 한 즐겁다. 매연 등으로 코와 눈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걷는 동안 얻는 즐거움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봄에는 보도블록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 모습과 나날이 변해가는 가로수 잎들의 연둣빛 향연, 매화·개나리·벚꽃이 피고 지는 모습 등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매우 크다. 여름인 지금은 장미꽃, 접시 꽃 등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무성한 풀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풀내음을 맡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해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이런 자연 세계만해도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작은 마음의 여유만 내도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자연의 신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선사된다. 그것이 주는 즐거움, 충만한 행복을 맛 보고 만끽하느냐의 여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행복을 늘상 누리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행운이나 더 나은 미래를 좇는데만 정신을 빼앗겨, 일상에는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클로버가 있는 곳에 가면 우리는 보통 지천으로 널려 있는 세잎클로버는 제쳐두고, 찾기 힘든 네잎클로버를 찾아 헤맨다. 나폴레옹이 전장戰場에서 네잎클로버를 보려고 상체를 숙이면서 날아온 총알을 피하게 된 일이 있은 후, 네잎클로버는‘행운’을 상징하게 되었다 한다. 세잎클로 버는‘행복’을 뜻한다. 수없이 널려 있는 세잎클로버(행복)를 밟으며 네잎클로버(행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우리네 삶이라면, 그것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행복은 극히 일상적인 일 가운데서 찾을 수 있다. 그 행복을 찾느냐 여부의 관건은 마음이다. 결국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말 그대로 한 생각을 달리하면 행복은 바로 다가 온다.
옛날 어느 왕이 세상 모든 일이 공허하고 영 사는 재미가 없어 신하들을 불러놓고“사는 게 왜 이리 허무한지 모르겠다. 어떻게 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없겠느냐? 라고 물었다. 한 영리한 신하가 대답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의 찾아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입으면 행복해질 것입니다.”왕은 신하를 시켜 제일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구해오게 했다. 신하는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수소문해 물어봤으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돌아가는 길에서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오뉴월 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무질을 하는 한 대장장이를 만났다.
왕의 사자使者는 그를 보고 미련하고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보시게, 뭐하러 그 고생을 하고 있소”라고 한마디를 던져 보았다.
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보이오? 당신이 보기에는 불쌍하겠지만, 나는 행복하다오. 땀 흘려 일하다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살갗에 닿는 시원함을 당신은 모를 것이오. 또 일하다 배고프면 꽁보리 밥에다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 것도 꿀맛이고, 고단할 때 한 잠 쿨쿨 자고 나면 천지가 온통 내 세상인데 나같이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소.?”
사자는 귀가 번쩍 뜨였다.
“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당신이 입던 속옷 하나 줄 수 없겠소.?”
“나는 평생 속옷을 걸쳐 본 적이 없소.?”
대장장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그 후로는 열심히 나라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행운은 그렇게 추구할 일도 아니고, 그런다고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로또 당첨이나 도박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행운은 오히려 삶을 망칠 수도 있다. 무리해서 얻는 돈이나 권력, 명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그런 것들을 좇기만 한다면 분명 어리석은 일이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남긴 서예 명작인‘대팽두부大烹豆腐’의 내용이다. ‘최고 좋은 반찬은 두부나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大烹豆腐瓜薑菜), 최고 훌륭한 모임이란 부부와 아들딸과 손자와 함께 하는 것이다(高會夫妻兒女孫.)’평범한 일상에 최고의 행복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가정에, 일터에, 자연에 널려 있는‘세잎클로버’에 눈길을 주어보자.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도 거기에는 언제나‘행복’이 피어
나고있다.□
《법화경》강설대법회
제16회『팔만대장경강설대법회』
제16회 팔만대장경강설대법회는 각종 비유와 강력한 신앙으로 드러낸 일불승의 가르침, 대승불교의 정수《법화경》을강설합니다.
법 사 : 지안큰스님(조계종승가대학원장)
일 시: 2008년7월26일(음6월24일) 오후2시
장 소: 해인사보경당
동참비: 1만원(1회)
문의처: 해인사(055)934-3000
<<비로자나 광명 기도법회>>
기도시간: 평일4분정근기도(대비로전)
철야기도: 토, 일(보경당)
동 참 금: 1일기도10,000원, 3일기도 20,000원, 7일기도30,000원, 21일기도 50,000원, 49일기도70,000원, 100일기도100,000원, 1년기도 200,000원
기도 문의 및 접수처: 대비로전, 보경당
전화번호: 055)934-3022, 3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