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언제 어디로 오시는가
부처님은 언제 어디로 어떤 모양새로 오시는가. 부처님은 과연 계시는가, 정말로 우리에게로 오시는가. 이번 내각에 들어선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때, 그들 재산이 평균 34억이라고 온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 나는 이 속담을 떠올렸다.
‘평범한 사람이므로 죄가 없는데, 값비싼 보석을 주체할 수 없도록 많이 가졌으므로 그는 죄인이다.’
모아 가진 돈이 너무 많으므로 죄인이라니, 그것은 무슨 뜻인가. ‘돈을 불리는 쪽으로만 흐르게 하고 나누는 쪽으로는 흐르지 않게 막아놓고 산 죄인이란 것이다.’
부자들의 호의호식하고 오만하고 인색한 삶은, 아무리 호화찬란하게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이더라도 나눔의 예를 진실로 갖추지 않는 한 죄악인 것이다.
대개의 부자들은 말한다.
“아직은 내가 가진 돈을 사회에 환원할 때가 아니다. 다음에 넉넉하게 돌려 주겠다.”
그러나 그들이 말한‘다음’은 없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도 돌려주지 않는다. 죽어가면서 은밀하게 자기의 자식들에게 다 주어버린다. 부의 대물림이고 혼자서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다.
이 세상은 위선과 허위로 가득 차있다. 부처님이 보이고 하느님이 보이는 곳, 신문이나 방송의 눈앞에서는 자비로운 체하고 마음 비운 체하고 마음 깨끗한 체하고 가장 넉넉한 체하지만 내밀한 곳에서는 챙길 것 다 챙겨 쌓아놓고 산다.
요즘 세상을 오탁악세라고 말한다.
국민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자들은, 국민들을 위해 개발할 땅을 미리 알고 나서, 자기 형제나 친지들로 하여금 은밀하게 그 땅을 구득하게 하여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그 돈을 차명 계좌에 넣어 관리한다.
시행 관청 사람들은 그 개발 사업을 시공하는 업체들로부터 은밀하게 리베이트를 받아챙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관리들과 짜고 나라의 공공자금을 받아다가 업체를 키우고 독과점하여 폭리를
취한다. 그 모든 것을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군의원들은 모른 체하고 외면해준 대가를 챙긴다.
세상에는 나라의 눈먼 돈들이 굴러 다닌다. 눈 밝은 사람들이 관리들과 짜고 그 돈을 가져다가 자기 돈처럼 쓰고 산다. 이 세상의 부는 그 눈먼 돈의 흐름에 밝은 자들이 다가지고 있다. 투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발각되지 않고 귀신럼 잘 해먹고 산다.
약지 못한 까닭으로, 아니 순수하고 착한 까닭으로 그 눈먼 돈의 출처와 흐름을 알지 못하고 못 가져다가 먹는자들이 바보 취급을 받는다.
“요즘 세상에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바보스럽고 멍청한 것 아닌가요?”
요즘 세상 사람들은 밥을 표준으로 그 가치를 판단한다. 부자는 위대해 보이고, 가난한 자는 바보로 보인다. 큰 건물의 수위들은, 외제 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고개와 허리를 깊이 숙이고 절절매면서 대접을 잘하지만, 작은 국산차나 택시를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고개 뻣뻣하게 들고 거만스럽게군다.
아파트를 몇 채 가지고 있는 어떤 장관 후보자는 말했다.“ 내 아내가 유방암 검사를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길래 그것이 고마워서 기념으로 아파트 한 채를 선물했다.”
또 어떤 장관 후보자 교수는“교수가 50억 재산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허물이란 말이요?”하고 대들었다.
부자 장관들이, 전세 살고 사글세 살고 변두리에서 장사하고 농사 짓고 고기 잡으며 겨우겨우 먹고 살면서 자식 가르치고 사는 가난한 자들의 아픈 삶을 제대로 헤아릴 것인가.
영어 잘 하는 민족이 잘 산다고 영어 몰입 교육을 시키자고 말하여, 이 세상에 영어 학원 폭풍을 일어나게 한 그들은, 그 말 한 마디로 인하여 서민들이 학원비 때문에 죽살이 치고 있는 속을어떻게 알 것인가.
IMF 이후 밥의 격차가 심해졌다. 가진 자들은 세계 여행을 하면서 외화를 물 쓰듯이 하고 즐기지만, 못가진 자들은 IMF 이전보다 삶이 더 곤궁해졌다.
사회의 높은 계층으로 올라갈수록 냄새 흉측한 죄인들이 우글거린다. 그들은 가지고 있는 부가 노출되지 않게 감추기 위하여,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하여 사력을 다한다.
어떤 장관 후보자는 몇 년 동안 체납해온 세금이 인사청문회에서 들통나자 당장 내겠다고 말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챙긴 돈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그들의 마음에는 절대로 부처님이 오시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부처님은 어디로 어떻게 오시는가.
부처님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으로 오신다. 목이 마를 때, 진정으로 물을 마시고 싶을 때, 우리들의 부처님은 한 잔의 물로 오신다.
너무 더워서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온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어 선풍기 바람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을 때, 부처님은 한 줄기 시원한 바람으로 오신다.
부처님은 시왕서천에서 오시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서 오신다. 정직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부처님이 오신다.
마음 깨끗하고 가난한 사람이 켠 등불 하나가 우주를 밝힌다. 깨끗하게 비운 내 마음이 부처님을 오시게 한다. 그 부처님이 진실로 숭엄하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분리하는 기준은 이러하다. 초가삼간에 살면서도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자이지만, 아파트 다섯 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지보다 더 가엾은 사람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 지금 당신의 처지가 어떠하든지 간에,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면서, 당신보다 더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가난한 마음으로 작은 등불 하나를 켜 다십시오. 깨끗한 마음으로, 거지에게 동전 하나 던져주는 일은 이 우주 속에 꽃 한송이를 피게 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해낸 그 순간 당신도 한 분의 부처님이십니다.□
비로자나 광명 기도법회
기도시간: 평일4분정근기도(대비로전)
철야기도: 토, 일(보경당)
동 참 금: 1일기도 10,000원, 3일기도 20,000원, 7일기도30,000원, 21일기도 50,000원, 49일기도70,000원, 100일기도100,000원, 1년기도 200,000원
기도문의 및 접수처: 대비로전, 보경당
전화번호: 055)934-3022, 3105~6
비로자나 광명 기도 100일 기념 법회(제6차)
비로자나 광명 기도 600일을 맞아 기도동참대중을 모시고 다음과 같이 제6차 비로자나광명기도 100일 기념법회를 봉행합니다.
일 시 : 2008. 5. 7(음4월3일) 오전11시
장 소: 보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