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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동자구도의길 (30)대천신 - 보살은 하능릐 큰 신이 수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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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삼매華嚴三昧 - 최옥자 2007년 12월 310호
대천신 - 보살은 하능릐 큰 신이 수호해준다 정취보살이 가르쳐준 드라이라파티성이란 대체 어떤 곳이며, 대천신은 그 성의 수호신일까. 그렇다 치고 신을 만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이 모두가 광대한 보살행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선재동자는 점점 다니다가 드디어 드라이라파티성에 이르러, 사람들로부터“대천신이라면 도성 중앙의 신전에서, 광대한 몸으로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재는 곧장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 가까이에 이르니 대천신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 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머리카락은 곤두섰고, 양어깨로부터 네 개의 팔이 뻗어 나왔다. 깜짝 놀란 선재동자는 털썩 주저앉아, 합장하며 보살행에 대해 여쭈었다. 그러자 대천신은 사방으로 네 손을 길게 뻗어, 큰 네 바다의 물을 잠깐 사이에 퍼 올려 자신의 얼굴을 씻고, 그 손으로 선재동자의 머리 위에 황금 꽃을 흩으며 말하였다.
“선재라고 했는가, 보살이란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분이다. 중생을 구원하는 이며, 중생에게 큰 광명이 되며, 불법의 문에 들어가게 하는 지도자로서 그런 분이 출현하시는 일은 드문 일이다. 오직 몸과 말과 뜻에 허물이 없는 이라야 그 형상을 보고 때에 따라 나타난다.
착한 이여, 나는 구름 그물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대천신은 황금, 은, 마노, 마니보석을 산더미와 같이 나타내었다. 또 모든 장신구, 향료, 의복, 악기 등 모든 욕망의 대상을 나타내며, 잇달아 수많은 절세의 미녀들을 나타내며,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착한 이여, 너는 이 물건을 취하여 일체에 보시하고 복덕을 닦아라. 여래에게 공양하고, 중생에게 보시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배우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게 하라. 내가 너에게 이 물건을 보여주고 너로 하여금 보시를 행하게 하듯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도 그렇게 하며, 이 착한 뿌리로써 삼보와 선지식에게 공양하고 공경하여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내게 하라.
그것만이 아니다. 나는 오욕의 쾌락에 빠져 정신을 잃은 중생들에게는, 부정 경계를 나타내 보여 깨우치게 한다. 교만하고 성 잘 내는 중생들에게는, 나찰과 같이 피를 빨고 살을 씹어 먹는 모습을 나타내 보여,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워 마음이 조복되어원수를 여의게 하며, 또 게으르고나태한 중생들에게는, 물과 불의 난, 지배자의 난, 도적의 난의 공포를 나타내 보여 두려운 마음을 내어, 수행정진에힘쓰게 한다. 이러한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모든 착하지 못한 행동을 버리게하고, 가지 가지 장애를 벗어나게 하여, 선법의 수행에 이르게 한다.
내가 얻은 구름 해탈이란 이런 것이다. 나는 이것밖에 가르쳐 줄 수가 없다. 가거라. 이 염부제 마가다국의 보리도량에 안주라는 대지의 여신, 주지신이 살고 있다. 그에게 가서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