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도 지나고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진다. 소서小暑네, 초복이네 하면서 슬슬 더위에 대비하라고 절기가 일러준다. 복날 챙겨가면서 영양 보충하는 것은 옛날 일이었다고들 하지만, 또 칼로리가 넘치는오늘날의 식단이면 굳이 보충할 영양이 없다고들 하지만, 현대인이야태국 풍 코코넛 수프
기온이 올라가면 가장 문제인 것이 입맛을 잃는다는 것이다. 그럴 때에는 그저 물에 한 술 말아 짭짤한찬 두 개쯤 놓고 먹는 것이 최고라는엄마, 그럴 때는 그저 카레라이스가 딱이라는 아빠, 그럴 때는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것이 침을 고이게 만든다는 내 친구. 주위를 둘러보면, 입
맛이 없을 때를 위한 대비책들이 하나씩은 꼭들 있다. 공통점은 짭짤하든 매콤하든 향기롭든 간에 무어엔가 갈피를 잃은 감각을 확 집중시켜줄 요소가 있는 메뉴여야 한다는 것.
그럴때특효인것이바로향신료다.
향신료는 식재료에 맛을 더해 줄채식보양노하우수자타수 있는 천연 조미료를 날로 혹은 건조시켜 빻아서 이용한다. 향신료라하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쉽게 말해서 고춧가루도 향신료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어, 향신료는 좀더 이국적이어야 하지 않나?’라고생각할 수 있어도 우리에게는 익숙한 향신료인 고춧가루가 외국에 나가보면 이국적인 향신료 코너에서 팔리고 있으니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가쉽다.
매일 먹던 맛이 아닌, 이국적인 식재료를 잘만 쓰면 지치고 입맛 없을때 온 가족의 기분을 새롭게 할 수있는데 코코넛이 그 중 하나다. 코코넛은 후텁지근한 지방에서 많이들먹는 과일의 일종인데, 반으로 갈라그 속을 파내면 달큰한 속살의 향이진동한다. 기름지기가 동물성 식품
에 뒤지지 않아 우유나 크림의 형태로도 가공하여 먹을 수 있는데, 단순히 단맛만 내는 것이 아니라 감칠맛에다 혀를 감싸는 온유한 식감까지요리에 더하여 준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남아음식점에 가 보면 빨갛고 매운 카레로부터 맑게 끓인 해산물 수프까지
코코넛을 살짝 넣어 맛의 변화를 도모했음을금방알게된다.
방울토마토, 샐러리, 대파나 양파등의 갖은 야채로 육수를 내고 코코넛 밀크를 살짝 풀어 맛을 내면 간단한 수프가 된다. 수행자가 아니라면새우 한두 마리 넣어 그 맛을 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시중에 파는 인스턴트 카레에도 물을 쪼르륵 더해서 작은 냄비에 자작하게 데운 다음 코코
넛 밀크를 조금만 넣어 밥에 얹으면아이들이좋아한다.
코코넛은 열량이 매우 높아서 정말 힘이 부치고 입맛이 없을 때에 조금씩만 먹도록 하자. 코코넛 밀크는대형 마트나 제과, 제빵 상에서 구할수있다.
참깨 소스의 냉두부
밥먹기싫고지쳐있을때나를위해 자주 만드는 메뉴다. 포인트는 코코넛과 같이 식물성이면서도 기름기가 충만한 깨를 이용한다는 것. 참깨를 분쇄기에 갈아서 식초, 왜된장(우리 된장보다 엷고 단맛이 있는 일본된장), 간장 조금, 설탕 조금, 참기름과 함께 묽은 소스를 만든다. 차갑게
준비한 연두부에 끼얹기만 하면 완성! 깨 소스의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에 고단백식품인 두부가 함께라서여름에먹기알맞다.
닭 잡고 소 잡고 하지 않아도 보양식으로 써 먹을 수 있는 식물성 재료는 얼마든지 더 있다. 이태리 사람들은 몸에 이로운 영양이 가득한 올리브유에 역시 스태미나에 좋은 마늘을 편으로 썰어 넣고 삶아 둔 스파게티를 볶아 먹는다. 프랑스에서는 올리브처럼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과
일인 아보카도(대형 슈퍼에서 구입가능)를 갖은 야채와 상큼한 자몽 혹은 레몬을 곁들여 전채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