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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동자구도의길 23바시라선사(船師)-항해술의 끝을 넘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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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삼매華嚴三昧 - 오정희 2007년 05월 303호
선재동자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깨끗하고 더러운 길, 평탄하고 험한 길을 고생고생하면서 걸어 겨우 목적지인 누각성 가까이에 이르렀다. 도성은 바다 언덕에 있었으며, 뱃사공인 바시라선사는 성문 밖 바닷가에서 한량없는 대중들에 둘러싸여 앉아 있었다. 그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은 백 천의 장사꾼이나 뱃사람 같았다. 가까이 가니 바시라선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배의 조정법과 바다의 크기, 파도가 멀고 가까운 것, 물빛이 좋고나쁜 것, 여러 나라와 그 특산물, 항로 등에 대해 말하면서,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방편으로 일러주었다. 선재동자는앞으로나아가찾아온뜻을알렸다.
“착한 이여, 잘 오셨소. 위없는 깨달음을 위해 발심하고, 생사의 미혹이 없는 일체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는 인을묻는구나.
나는 이 성의 큰 바다에 있으면서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대비당이라는 보살행을 닦았다. 빈궁한 중생들을보며 그들을 이익되게 하려고 먼저 세상의 재물을 주어 마음을 채우고, 다시 법의 재물을 보시하여 만족하게 하며, 복덕의행을닦게하며, 지혜를내게하며, 보리심을일으키게하며, 생사를없애는도를닦게하여온갖지혜의바다로들어가게한다.
나는해와달의별자리로이루어진천체의운행, 낮과밤의길이, 물의많고적음, 배의종류와조정법, 바람의역순의발생, 항해술에관한것이라면무엇이든지잘알고있다.
그뿐아니라바다에있는모든보배의섬과보배의광맥이어디에있는지도안다.
그래서 나는 장사 무리들을 안전한 배에 태워 편안하게 길을 가게 하며, 거친 바다에서도 잘 피하여 그들의 난을멸하게 한 뒤, 다시 법을 말하여 기쁘게 하며, 보배가 있는 섬으로 인도하여 여러 가지 보물을 준 후에 만족하게한다. 나는이런지혜를성취하여모든중생을유익하게한다.
나를보는중생과나의법을듣는중생들은이미윤회의바다를두려워하지않는다.
온갖 지혜의 바다로 들어가게 하며, 애욕의 바다를 말리며, 삼세의 바다를 비추는 지혜광명을 얻게 하여 모든 중생의고통바다를끝나게한다.
그렇게 되면, 생사의 바다에 떠돌더라도 고해에 빠지는 일이 없고, 마음 바다의 더러움을 청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모든 방면의 바다에 편만하고, 시방의 큰 바다에 두루 가서 모든 중생의 근기에 응하여 중생의 수행 바다를수순하게한다.
착한이여, 나를보는자와듣는자와생각하는자는다허망하지않을것이다.
나는다만크게가엾이여기는대비당보살행을얻었지만, 다른보살의행에대해서는상세히말할수가없다.
가거라.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가악이라는 도성이 있고, 거기에 무상승이라는 장자가 있으니, 그분에게 가서 어떻게보살행을수행하면좋을지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