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발자국<호국팔만대장경대법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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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이병률
2007년 04월 302호

처처에꽃이로다
고운얼굴의낯이로다
반가워두손을모아꽃을받치면
열흘만에사그라져흙이되는사연
인간사로는풀지못하는인연일진대
생각의큰내(川)는지혜의큰바다에이르지못하고
마르고갈라져허전한손일진대
허나모두가절벽만은아니어서
허전한손자리에봄이오고
다시꽃이핀것이니
심중의얼음장은마저걷히리라
우리는무릇땅에떨어져나라를얻었으므로
부지런히이땅을지킬이유있으리니
연꽃이피고축원을받드는아침
무한공덕으로낯씻고다시금첫발을내딛는마음자리
그햇살이여
봄날아침,
세상바다에서불어오는바람을가만히묵독默讀하다
문득이바람이환하고은혜로운것은
천년을출렁이는천겹의바람, 팔만대장경
그부처님의바다
처처에공덕이네
공덕이내려쌓여묵직해진어깨를메고
모든부처님과여러하늘을지키며우리는닦아야하리
저끝없는도량의바다를돌아
이름을얻고만물을일으켜세우는봄처럼
그봄날의발걸음소리를따라
가야하리니
가야하리니
문을밀으라
문을밀으라
칸칸이오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