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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사랑은자비이다 -제 5원소(The Fifth E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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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영화를 말하다 - 월호 2006년 12월 298호
\"파괴시킬게 뻔한데 뭐하러 구해요?\"
\"릴루...네 말이 맞아 하지만 아직도 구할 가치가 있는게 많아. 아름다운 것들이!\"
\"사랑 같은거?\"
\"그래 사랑! 아주 좋은 거야. 구할 가치가 있지\"

1914년 이집트, 한 과학자가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절대악이 5000년 만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것은 이제부터 300년 후에 다시 찾아오리라는 사실. 그리고 이 절대악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만물을 이루는 네 가지 원소(흙, 물, 불, 바람)와미지의 제5원소의 결합뿐이라는 것이다.그로부터 300년 후 뉴욕. 정체를 알 수 없는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온다. DNA복제를통해 재생된 신비의 소녀 릴루와 코벤은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네 가지 원소를 상징하는네 개의 돌을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네 개의 돌에 흙, 물, 불, 바람이 형성되
고, 마지막으로 제5원소인‘사랑’이 더해져광명이 솟아난다. 결국 지구로 맹렬히 돌진해오던 혜성은 부서져 소멸된다.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네 가지 원소 즉 흙, 물, 불, 바람이다. 하지만 여기에 다섯 번째 원소인‘사랑’이 더해져야만 세계가유지될 수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불교에서 사랑은 자비로 표현된다. 자慈는어여삐 여기는 것이며, 비悲는 가엾이 여기는것이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있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참다운 자비란,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여쁘게 여기고, 어리석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련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롭거나 어리석거나 모두를 차별 없이 사랑하여궁극에는 열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만약, 말을 잘 듣고 순종하는 이는 사랑해서 천당에 보내주고, 말을 잘 안 듣고 순종치않는 자는 미워해서 지옥으로 보낸다면, 그것은 참다운 자비가 아니다. 자신의 뜻에 따르면 잘 대해주고, 자신의 뜻에 반하면 처벌하는 세간 이익집단의 논리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금강경》에서는 최상의 깨달음을추구하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일체의 중생을제도하리라’는 마음을 내어야만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일체 중생이란 말 그대로‘살아 있는 모든생명’을 의미한다. 즉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참다운사랑은자비이다을 고통의 이 언덕에서 평화의 저 언덕으로건네주리라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내 뜻에 순종하는 이나 거역하는이나 모두 사랑으로써 감싸 안아야 함을 의미
한다.나아가 이러한 발원은‘일체 중생을 제도시켜 주십시오’하거나‘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른바 주체적 서원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마음먹으면, 인생의 의미가 중생제도에 있게 된다.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가는 곳마다 하는 일마다 중생제도와 연관짓게 된다.그러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당위성이 생겨난다. 단순히‘왜’사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어떻게’살아야 할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예컨대, 깨달음을 목표에 두고 참선하는 이는 모름지기‘일체 중생이 모두다 깨달아지이다’라고 발원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내가 얼른 견성해서 다른
중생들을 견성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내가 빨리 깨쳐
서 중생들을 제도해야지’라고 하면, 벌써‘나’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이 앞서기때문에 오히려 깨달음이 더디어진다.‘ 나’혹은‘중생’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한, 깨침은 멀다.중생의 근본은 마음 속 중생이다. 스스로의마음속에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원인이 되는 마음 속 중생들을 제도해나가면서 궁극에는 결과로서 이루어진 바깥 중생들을 제도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