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섭법四攝法중 애어섭愛語攝이란‘보살은 일체 중생을 대할 때 진실한 말, 정법의 말, 도리에 맞는 말을 하여야 한다.’이러한 것이 애어愛語인데 첫째 안위하고 부드러운말, 둘째 환희歡喜와 경열慶悅, 셋째는 보살은 수승하고 이익된 말로서갖가지 덕을 원만히 펴고 법法을 가르치는 참된 말이어야 한다. 다시말해서 중생들을 정법에 귀의시키려면 먼저 기쁜 얼굴로 선善하고 좋
은 말을 해서 구도심求道心을 일으켜법을따르게해야한다.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의 말”이라는 주제로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이 글을 쓰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에게 이렇게‘사랑’이라는 이 두 글자가 들어가는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같다. 매 순간 화가 나면 가족이나친구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또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 그사람의 마음을 아프게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 말이 듣는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인 줄 알면서도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렇게 해버렸던 것이다. 아무래도 그 땐 철이없고 자만심을 버리지 못 한 탓이었을 것이다. 불교를 알기 전 난 늘 그래왔으니까….하지만 불교를 알게 되고 부처님의 법法을 배우게 되면서 나의 생활과말투도많이바뀐것같다.난 본래부터 거짓말을 싫어했지만 물론 거짓말을 아주 안할 수는없다. 그러나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면서 지금은 더더욱 진실된 말을 하려고노력하고있다.또 지금 불교학과에 다니다 보니그런 맘이 더 드는 것 같다. 불교학과에는 일반인들도 많지만 스님 분들이 참 많이 다니신다. 그분들을뵐 때마다 겸손하고 부드러우신 말씀을 듣고 있으면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더 조심스레 말하게되는것같기도하고….나와 같은 학년이신 한 비구니 스님이 계시는데 그분께서는 출가하신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으셨다고하는데 그런데도 아직도 나를 보시고 말씀하실 때마다 꼭‘저는’이라는말을넣어서말씀을하신다. 내가듣기가 너무 죄송스러워“스님 말씀편하게 하세요”라고 말하면 스님께
선“버릇이 돼서요”라고 말씀하신다. 그런 모습을 뵐 때마다 나는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지곤 하는데,이렇게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의 향기를느낄수있는것같다.나도 버릇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
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도 늘존댓말을쓴다.
지금 학교에서도 내가 조금 늦은나이에 다니다 보니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많은데 먼저“말 놓으세요”라고 하지 않으면 존댓말을 쓰게 된다. 그걸 고치려고 해도 이젠 버릇이 되어버렸는지 요즘은 누굴 만나든지높임말이나온다.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나도 모르게 거친 말이 나올 때도있고 또 차갑게 말을 내던질 때도있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은 그 순간에는 그렇게 말하고 나면 속이시원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혼자만의 후회를 하게 된다는것이다.난 늘 그런 것 같다. 무심코 말을던져 놓고 뒤돌아서면 나중에 후회
하고…….
그래서 내가 깨달은 것은‘후회할말은 하지 말자’이다. 그리고 내가생각하기에“내 생애 최고 사랑의말”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따라서 또 그 상황에 따라서나오게되는것이라고생각한다.어려운 처지나 고민에 괴로워하는 친구나 사람이 있을 땐 따뜻한말 한마디, 좋은 일이 있는 사람에겐 축하의 말 한마디 해주는 것, 그것이사랑의말이아닐까….꼭‘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지않더라도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고 또 마음에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난 그것이사랑의말이고자애慈愛의말이라고생각한다.《천수경》에서도 보면 처음에‘정
구업진언’이라는 구업口業을 깨끗이 하는 진언이 나오는데, 우리는살아가면서 행行으로 짓는 죄업도많이 짓지만 입으로 짓는 구업을 더많이짓고있다는생각을해본다.사섭법의‘애어섭’과 마찬가지로팔정도八正道중에서도 보면 구업을중요시하는‘정어正語’가 나오는데이처럼 불교에서는 말을 중요시하는것을알수가있다.또《숫타니파타》라는 경전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머무시면서하신 말씀이다.말을 잘하는 비결“수행자들이여, 다음의 네 가지말들은 훌륭한 말이다.
네 가지 말만을 하게 되면 말로 인한 화근도없으며 현자들에게도 전혀 비난 받지 않는다.가장 좋은 말을 하라. 이것이 그첫번째이다.
진리에 맞는 말을 하라. 이것이그두번째이다.
남의 감정을 상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이것이그세번째이다.
진실을 말하라. 이것이 그 네 번째이다.”
이렇게 말은 나와 상대방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그 사람의 인격이 담겨 있는 같다. 그리고 말도 하나의 수행 방법이라는생각이든다.얼마 전 친구가 집안의 일 때문에몹시 우울해 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않았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어떤말을 해줘야 할까?’하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일 좋은 건 그 상황에맞게 그 사람의 기분에 맞게 말을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렇게위로의말을해주었다.내가 생각하기에 상대방이 힘든상황에 처해 있을 때 해주는 말이가장 값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서 누가“힘내!”하며 해준 그 한마디의 고마움이오랫동안기억에남았다.말이라는 것은 그렇게 한마디라도 상대방에게 기쁨이 될 수도 있고또상처가될수도있으므로정말함부로해서는안될것같다.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몇 학년이신지는 모르지만 같은 수업을 듣는또 다른 스님이 계시는데 그 스님을처음 뵈었을 땐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해서 다가가기가 좀 힘들었었는데, 지금은인사도하고몇마디나누기도 하지만 그분도 말씀하시는 걸보면 너무 예쁘고 필요한 말씀만 하셔서 그분을 보고 있으면 나도 닮고싶다라는생각을해보기도했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생을생각하는 보살의 마음처럼 그렇게가족이나 친구, 주위사람을 대한다면 온화하고 진실된 말을 할 수 있을거라고생각한다.오늘도 나는 부처님께 발원해본다.제 자신에겐 바른말을 할 수 있고모든 이에게는 온화하고 자애스러운 말로써 정법에 귀의할 수 있도록발원하옵나이다!!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