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9년 오스트리아. 하인리히 하러는 나치
의 이름으로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정에 나
선다. 등반은 도중에 눈사태로 인해 실패하
고, 영국군에게 체포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몇 년간의 옥살이 끝에 탈출한 하러는
동료와 함께 티베트로 들어가게 된다.
티베트의 라싸에서 달라이라마와 접견한
그는 달라이라마의 요청에 의해 영화관을 짓
고 개인교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서양문명
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궁금증은 무궁무진하
다. 이에 대한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하
러는 티베트의 정신세계를 접하게 된다.
중국은 무력을 앞세워 티베트를 침공하고,
속수무책이었던 티베트는 항복을 선언한다.
1959년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피신한다.
국가가 침공당하고 목숨이 위태로운 와중
에서도 달라이라마는 말한다.
이 말에 따르면, 세상에 걱정할 일이 없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열심히 풀어서 해결
하면 된다. 또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아
무리 걱정해봐야 소용이 없다. 그러니 어쨌든
걱정할필요가없는것이다.
걱정 근심은 사람의 마음을 갉아먹는다. 끊
임없이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어서, 마침내
는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기량마저 발휘하
기 어렵도록 만든다. 할 수 있는 일마저 못하
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걱정은 걱정을 낳
는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에는 걱정하지 않아
공수래공수거라
도 될 일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걱정의 밑바닥에는 애착이 있다. 궁극적으
로 지금 소유하고 있는 나의 몸뚱이, 재물, 명
예, 친지 등이 떨어져나갈까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
는 인생이 아니던가? 그나마 지금 가지고 있
는 재물이나 명예 등은 다 맨주먹에서 생긴 것
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 그래
서 밑져야 본전이라고 하는 든든한 배짱을 갖
게된다면걱정은자연물러가게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오히려 매사에 감
사하는 마음이 깃들게 될 것이다. 그나마 현재
가지고 있는 몸뚱이나 많지 않은 재물, 보잘
것없는 명예, 초라한 친지들일지언정 고맙고
감사하기만한것이다.
특별히 고마운 일이 생겼기 때문에 고마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 그대로 매사를 고맙게 생각함으
로써 실제로 고마워할 일이 생겨나도록 하는
것은, 제 마음의 주인 노릇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일이다.
마음은 수신안테나와 같다. 세상에는 온갖
전파들이 떠다니지만, 수신안테나의 주파수에
맞는 것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므로 걱정 근
심하는 마음은 걱정 근심할 일을 끌어당긴다.
감사의마음은감사할일을끌어당긴다.
안테나의 주파수를 어디에다 맞추고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