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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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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고인자 2006년 08월 294호
길게 이어진 안행 모습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여름휴가로 선택한 수련회는 기대
이상의경험이었던것같습니다.
느슨하다 못해 긴장감 없이 소일
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다 보니 점
점 더 무미 건조해지고 점점 더 편
한 것만 찾고 나태해짐을 느꼈습니
다. 그런 생활들을 제어하기 위한
그 어떤 계기가 필요하던 차에 무더
운 여름 산사가 주는 낭만에 심취해
서 조금은 감성적으로 수련회에 참
여하게되었던것같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수련회에 참
가하다 보니 처음에는‘선’이라는
화두보다 나무소리, 새소리, 비, 바
람들이 보이고 수련회에 대한 집중
력이떨어짐을느꼈습니다.
다행히 함께 생활한 습의사 스님
들의 열정과 도반애 때문에 차츰 자
릴 잡아가고 익숙해짐을 느끼고 발
전하는 모습에 스스로 조금은 만족
하게되었습니다.
좀더 긴 기간이었다면 좀더 경험
할 수 있는 뭔가가 많을 것 같은데
최소한의 시간에 전심을 다하지 못
한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반성
해봅니다.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삶과 죽음에 대한 회의
를 많이 느꼈습니다. 때론 임종하는
환자들에게 보시하고 싶었으나 불
경 한 구절도 모르는 저이기에 불교
라는 것은 너무 먼 존재 같아 보였
고 무거워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관심을 가지고 불교
라는 종교에 귀의할 수 있었고, 수
련회 동안 여러 경험을 통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에도 흔들
리지 않는 나의 중심이라는 것을 깊
이생각하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삶의 소중함, 간결해
야 함을 배웠고 죽음 또한 열반이라
는 해탈의 의미로 더 이상은 부정적
이고 허무하지 않다는 점 또한 배울
수있었습니다.
제일 기억나는 건 빗속에서 산행
을 하면서 서로 염려하고 도반의 도
움으로 1080배를 할 수 있었던 그
점,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점
입니다.
멋진 인성 스님, 상원 스님, 구담
스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