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궁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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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데이 - 김선우
2006년 08월 294호
나보다그대가먼저였는지
내가먼저였는지
사랑은마음에서탑을
살짝들어내고
가만히비워지는일이었지요
그러지않고서야
사랑이뿌리내릴말을어디서얻겠어요
개천어귀까지
종소리가맑은말로돌아나갈때
가만히기대어본세상은
진흙밭처럼더웠습니다
바라는것이그대가아니었다면
밑모를이사바에 사랑이란말
놓아주지않았을테지요
내안에그대가비워져
북궁이빌때가오면
사랑이왔던방향에서
살짝들어온비로자나,
노을속가득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