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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구 통계-국민들이 매긴 종교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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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리포트 - 편집실 2006년 07월 293호
지난5월통계청이‘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통해 종교인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종교인구는 각 종교가 5년 동안 활동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매긴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다음과같다.
“2005년 11월 1일 현재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2497만1천명으로 지난 95년의 2259만8천명보다 10.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인구에서 종교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7%에서 53.1%로 올라갔다. 천주교 인구는 514만6천명으로 10년 전인 지난 95년의 295만1천명보다 74.4%가 늘
었다. 반면, 개신교는 876만명에서 861만6 천명으로 1.6%가 줄었다. 불교 인구는 1072만6천명으로 10년 전의 1천32만1천명 보다 3.9%가 증가했다. 종교별 구성비는 천주교가10.9%로 10년전의6.6%에비해 4.3%포인트 상승했고, 개신교는 19.7%에서 18.3%로, 불교는 23.2%에서 22.8%로 각각 낮아졌다. 또 원불교는 0.3%, 유교는 0.2%의 비중을 각각 나타냈다.”(연합 뉴스5.25’)

성적표를 받아든 각 종교의 표정이 궁금하다. 개신교는 침통하다. <한겨레>는 ‘신자 첫 감소…목회자들 충격 속 자성 움직임’이라는 부제를 붙여 개신교계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이 땅에 개신교가 들어온 지 120년 동안 성장만을 해온 개신교가 처음 겪는‘감소’다. 이런 결과는 개신교계의 배타적 신앙행태와 대형 교회 목사들의 도덕적 타락, 권력 집단화 등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으로 일찍이 예견되기도 했지만, 막상 신자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자 개신교계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는것이다.
한겨레는 이어 개신교계의 문제점을 스스로 짚고 반성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개신교는 (6월) 26~27일 경기도 안성시‘사랑의교회 안성수련관’에서‘한국교회, 오늘의 극복과제와 새 지평!’이란 이름으로 자성의 자리를 마련한다. “기조강연을 할 박영신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는‘오직 경제 성장만이 제일이라는 의식이 교회에 유입되면서 개교회의 크기를 교회의 부흥과 성공으로 이해하는 천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 인식을 토대로 한 갱신의 요구도 나왔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란 제목으로 발표할 장봉생(서대문교회) 목사는‘목회자의 갱신’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은 뒤 구체적으로‘교회를 사유화하지 않고, 불평등한 인맥 승계를 하지 않은 투명성을 지니고, 교회를 배경삼아 자신의 야망과 이름을 교단이나 사회에서 드러내지 않고 겸손해야 하며, 성적 타락 등을 방지해 도덕성 있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목협 공동 총무인 이문식 목사는‘수평이동을 통한 교회성장’이 개교회간 이기적인 경쟁과 상호소모적인 관계를 확대시키고,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를 흡수해 거대교회가 출현하는 역기능을 촉진시켰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6.23)

한 목사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사람들이 천주교를 찾는 이유를 분석했다. 우리 불교에서도 들어볼만하다. “첫째는,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천주교는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그들의 엄숙한 의례는 오늘날 쉼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멈추어 설 수 있는 존재의 공간으로서 비쳐졌을 것이다. 더구나 결혼도 안하고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고 있는 성직자들의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삶과는 다른 종교의 영역을 발견
하게되는것이다.
둘째는, 천주교가 가지고 있는 봉사적 이미지이다. 자주 언론에서 언급되어지고 있는 천주교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의 소식들은 천주교가 많은 봉사를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록도에서 평생을 헌신했던 오스트리아 수녀의 이야기라든가 마더 테레사의 헌신의 봉사 이야기는 천주교가 이러한 이미지들을 구축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였다고본다.
셋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의미의 추구이다. 조용한 장소로서의 천주교회와 그 의례는 오늘날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무언가 사색이 가능한 곳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곳에 가면 쉼이 있고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미지는 여가화 사회에 들어선 현대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삶의 성찰과 존재 의미의 추구 가능성은 그 무엇보다도 큰 선택요소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천주교는 신자 수가 늘어났지만 냉담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민하고 있다. 천주교중앙협의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그들의 걱정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0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12월31일 현재)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는 전년도에 비해 12만 9439명이 늘어난 466만72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인구(4926만 7751명)의 9.5%에 해당한다. 신자증가율도 2003년도 1.9%, 2004년 2.4%에 이어 지난해2.9%를 기록, 소폭의상승세를이어갔다. 이 같은 신자 증가 추세와는 달리 냉담자 수는 신자 총수의 36.4%에 해당하는 169만 9968명으로, 10년 만에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일 미사 평균 참석자수도 125만 4572명으로 2004년의 127만 2907명에 비해 1만 8335명이 감소했다.”(서울신문, 6.22)

서울신문은 이어 통계청 조사 결과에 대해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장 배영호 신부는“한국 천주교회 통계는‘교적상의 세례받은 신자’를 신자로 간주한 반면 통계청 조사에서는 스스로
천주교 신자라고 의식하는 자의식을 기준으로 삼아 교회 자체의 통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를‘천주교’라고 응답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도 전했다.
불교는 절대 수는 늘었지만, 상대적 증가추세가 천주교에 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개신교와 천주교, 즉 기독교 인구를 합친 것보다 불교 인구가 그 동안은 많았으나, 2005년의 조사에서는 불교 인구 수와 기독교 인구수의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지속될 현상일지는 아직 모른다. 불교의 노력에 따라 그 결과는다르게나타날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분석하는 불교 내의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불교-기독교 인구 수의 역전은 지속될 현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지 않아야겠기에 <불교포커스> 독자의견에 실
린 한 불자의 목소리는 충분히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 “불교신자 많으면 뭐하나? 대구 불교신자가 60%가 넘는다는데, 대구가 다른 시도보다 불자 많아서 범죄가 줄어든 근거라도 있나? 오히려 대형사고는 대구가 빈번하다. 낙태율 전국최고의 도시란 오명도 있다. 불자 많은 거 자랑하지 말고 올바른 불자 좀 만들어 내라.”올바른 불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불교를 널리 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