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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은 진짜인가? -트루먼 쇼(Truman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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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영화를 말하다 - 월호 2006년 06월 292호
트루먼 쇼의 한장면 \"당신은 누구죠?\"
\"나는 수백만 시청자에게 희망과 기쁨과 영감을 주는
텔레비젼 쇼의 창조자이지.\"
\"그러면 나는 누구죠?\"
\"너는 스타야.\"
\"진짜는 아무것도 없었나요?\"
\"네가 진짜지, 너를 만들고는, 보기에 좋았지. 트루먼 잘 들어, 저 바깥세상에는 내가 너를 위해 만든 이 세상만큼 진실이 없어, 거짓말과 기만이 있을 뿐, 하지만 내가 만든 세상에서 너는 두려워할 것이 없어. 나는 너 자신보다 너를 더 잘 알아.\"

트루먼이 사는 곳은 씨헤이븐. 아담하고 정
갈한 섬에 만들어진 작은 도시이다. 보험회사
직원인 트루먼은 태어난 후 한번도 섬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그의 아버지는 트루먼이 어
렸을 적 그가 보는 앞에서 물에 빠져 실종되었
다. 그 후 트루먼은 바다를 두려워하고 기피하
게되었던것이다.
그는 어느 날 매혹적인 여인 로렌과 데이트
를 하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가짜이며 심지어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세트이고, 결국은 쇼라는 사실. 본명이 실비아
라고 하는 로렌은 이러한 사실을 밝히고는 정
체불명의사나이들에게끌려간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할 수 없이 씨헤이븐에
정착하게 된 트루먼은 메릴과 결혼하게 되고
일상생활을 살아가지만, 마음은 실비아가 갔
다고 하는 피지섬으로 향해 있다. 어느 날부터
인가, 그는 씨헤이븐에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실패에직면한다.
자신이 조작된 세상에 살고 있음을 확신하
게 된 트루먼은 마침내 은밀히 배를 타고 용기
를 내어 바깥세상을 향한다. 인공으로 만들어
진 폭풍우도 그의 진실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는없었던것이다.
‘누군가가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생각
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것도 모든 것이
조작되어진세상에서산다면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그렇지 않
다고 과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설마 신이나 혹은 외계인에 의해서 조작된 세
상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의 삶이 생생하게 방
영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우리의 마
음 자체가 조작되어진 가짜는 아닐까? 그렇다
면, 이삶은과연진짜인가, 가짜인가?
아난이말했다.
“여래께서 지금 마음이 있는 곳을 묻사오니,
이삶은진짜인가?
제가 마음으로 추측하고 찾아보는 터이라, 이
렇게 추측하고 찾아보는 것을 마음이라 하겠
나이다.”
부처님이말씀하셨다.
“아니다, 아난아. 그것은 네 마음이 아니니
라.”
아난이 놀라면서 자리에서 비켜 서서 합장
하고여쭈었다.
“이것이 저의 마음이 아니라면 무엇이라 하
겠습니까?”
부처님이아난에게말씀하셨다.
“그것은 눈앞의 경계에 따라 일어나는 허망
한 생각이라. 너의 참된 성품을 미혹케 하는
것이다. 네가 무시이래로 금생에 이르도록 도
적을 오인하여 아들인 줄 여기고 너의 본래 항
상한 것을 잃어버린 탓으로 윤회에 굴러 다니
게되었느니라.”
지금까지 생각하던‘나의 마음’은 모조리 가
짜이다. 진정한‘나’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눈
앞의 경계에 따라 일어나는 허망한 생각에 불
과할 뿐, 실체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실체가
없는 것을‘나’혹은‘나의 마음’이라고 생각
하게 됨으로써 참된‘나’와는 멀어지게 되었
다. 도적을 오인하여 아들로 삼았기 때문에 진
짜아들은멀어지게된것이다.
경계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허망한 마
음은 거북이 털, 토끼의 뿔과 같은 것이다. 이
름만 있을 뿐, 실체는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체 세간의 산하대지와 생사열반이 모두 다
미치고 피곤해서 생긴 전도된 허공의 꽃에 불
과하다.
그렇다면 진짜 나, 참된 성품은 어떤 것일
까?□

달마, 이 영화를 말한다.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는다.
이름 지을 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선가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