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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동자 구도의 길 13자재주 동자-어릴 때부터 학습의 습득에 힘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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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삼매華嚴三昧 - 최옥자 2006년 06월 292호
그림 오정희 선재동자는 선견 비구의 가르침에 따라 자재주 동자를 찾아 남쪽으로 향했다. 명문국에 도착하여 자재주 동자
를 찾았으나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때 삼목국에서부터 선재동자를 위요하며 따라온 천부의 신들이,“ 자재주
동자는물가에서많은동자들에둘러싸여모래놀이를하고있어요”하고허공에서가르쳐주었다.
이때 선재동자는 자재주가 아직 모래놀이나 하는 어린아이에 불과한지 거듭 의아스러운 생각을 하면서 물가
로 가니, 과연 자재주 동자가 일만 명 정도의 수많은 동자들에 둘러싸여, 뭔가를 설하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가
까이다가가예를다하고, 보살의수행에대해물었다.
“착한 이여, 나는 예전에 법왕자였던 문수사리 동자의 처소에서 읽기와 쓰기, 수학 등의 모든 학문을 배워서,
온갖 공교한 신통과 지혜의 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 까닭에, 나는 이 법문으로 인하여 문자나 명칭, 수학이나
해석, 생리학이나 해독법에 능통하며, 나병이나 간질, 귀신 붙은 병도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을 다
고칠 수 있습니다. 또한 능히 도시나 가옥을 세우기도 하고, 정원의 설계와 조경, 농사나 장사하는 법, 선과 악을
지음으로선취와악취에드는법, 업을정화하는법, 선정에드는방법등어떤것이라도다알고있습니다.
내가 이런 법을 중생들에게 가르치고, 알게 하고, 익히게 하여, 그들의 마음을 청정하고 광대무구하게 증장시
키고있습니다.
이 모래더미를 보십시오. 이것은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모래가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살의 계
산법으로는 모래가루는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으로 계속 이어져, 십의 오십육
승이 항하사, 십의 육십사승이 아승지, 십의 칠십이승이 나유타, 십의 팔십승이 불가사의, 십의 팔십팔승을 무량
대수로 셈합니다. 보살은 이 계산법으로, 동방에 있는 세계의 크기를 알며, 그와 마찬가지로 남방, 서방, 북방 그
밖에 시방세계의 크기를 다 압니다. 또 이 계산법으로, 일체 세계의 넓고 좁고, 크고 작고를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보살은또한이계산법으로, 일체중생의이름과, 업의이름과, 법의이름도다압니다.
착한 이여, 나는 이 보살의 계산법과 같이, 일체의 공교한 신통지혜는 알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처럼, 모든
법의 종류와 수를 알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수와 이름을 알며, 모든 중생의 수와 이름을 알며, 모든 진리의 이
름을 알며, 보살의 행이나 삼매를 아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그 경계를 드러내며 그 훌륭한 지혜 광명을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가십시오.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해주라는 도성이 있고, 거기에 구족이라는 우바이가 살
고있습니다. 그분에게가서, 어떻게보살행을배우고수행하면좋을지물어보십시오.”
선재동자는, 어느새 자재주 동자에 대해 처음 품었던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큰 존경과 기쁨을 느끼면
서, 동자의발에엎드려절하고, 몇번이나동자의얼굴을우러러보면서, 그곁을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