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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말후일구末後一句는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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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법문 - 법전 2006년 06월 292호
한나라당 불자 국회의원의 해인사 방문

올올저두탁발귀兀兀低頭托鉢歸하니
방관쟁면소희희傍觀爭免笑리오
조지불요명종고早知不要鳴鐘鼓인데
일등교이차인기一等敎伊且忍饑하라

혼자서고개숙여발우를든채돌아가니
곁에서보는이가어찌비웃음을참으랴.
일찍이종과북을두드릴일이없을줄알았다면
그에게배고픔을참도록하는것이제일일세.

덕산스님이 어느 날 공양이 늦어지자 손수 발우를 들고서 법당 앞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공양주 소임을 살고 있던 설봉스님은 이 광경을 보고서 말했습니다.
\"저 늙은이가 종도 치지 않고 북도 두드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들고서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그 말을 들은 덕산 스님은 머리를 푹숙이고서 곧장 방장실로 되돌아갔습니다.
설봉 스님과 함께 살던 암두 스님은 이 일을 전해 듣고서 또 한마디를 보태는 것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덕산이 말후구末後句도 모르는구나.\"
그러자 덕산 스님은 그 말을 듣고서 암두 스님을 불러 물었습니다.
\"그대가 노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
그러자 암두 스님은 은밀히 자신의 뜻을 덕산 스님에게 열어 보였습니다.
이튿날 덕산 스님은 법상에 올라 법문을 하는데 그 전의 법문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러자 암두가 큰방 앞에서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 노장이 이제 겨우 말후구를 알게 되었구나. 이 이후로는 천하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다만 삼년뿐이로다.\"

예로부터 \'조사祖師중의 조사\'라고 한다면 임제와 덕산 두 선사를 거론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종문의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는 대선지식이기도 합니다.
사실이 두선사는실로천고千古의안목眼目이라고할것입니다.
그중덕산선사밑에서두사람의큰인물이나왔으니바로암두와설봉이라고할것입니다.
이세사람이주고받은높고깊은법문인‘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의주인공들입니다.

이공안은 얼마나 어려운지 중국의 천하총림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던 법문입니다.
이는어지간한선지식은동문서답을하기마련인참으로만만찮은화두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덕산탁발화는 천하가 인정하는 명안종사明眼宗師라야 거량을 했지 소견이 얕은 이들은
감히입조차대지못했던것도사실입니다. 해동에도 신라말 도의국사의 구산선문이래
선종이 뿌리 내린지 천수백년이 지났지만 근세 이전까지는 이법문을 대중에게 내보인이가
그리 흔하지 않았습니다. 근세에와서 성철노사 향곡선사가 대중에게 거량하신 것을
이 산승이 말석에 앉아서 들은 바 있습니다.
그러니이법문이얼마나고준한것인가하는것을단적으로보여준다고할것입니다.
이 공안은 설봉의 한마디에 덕산이 고개를 숙이고 얼른 방장실로 되돌아갔다고 한 부분도 참구해야 할 대목입니다.
암두가은밀히그뜻을사뢰었다고하는데도대체무엇을말씀드렸는지그것도알수가없습니다.
그리고또덕산이가만히물러갔다고하였는데, 가히서로만나아무것도드러내지않았지만
그런속에서도서로알아차린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덕산이다음날상당하여내린법문이그이전것과는
다르다고하였습니다. 그러나이말을자세히살펴보면이는잘못으로서잘못을보태는격이라고할것입니다.
암두가승당앞까지내려와서손뼉을치고크게웃으면서이르되,“ 저노장이말후구를알아서다행이다.
뒷날천하사람이아무도그를대적하지못하리라”라고한것은결코후학들을덮어누르는말로
생각하지는말아야할것입니다. 그러나“다만삼년뿐이로다”라고했는데
과연그의말대로3년후에덕산스님은입적했습니다.
삼년전이라면덕산은81세요, 설봉은41세이며암두는35세가됩니다.
설봉과암두의사제지간에서일어난선문답은제일우직한설봉에게불법의궁극적인깨달음을이루도록제시한
한마디의법문, 최종적인불법의말후일구를깨닫게하기위한덕산과암두의방편적대화로도볼수있겠습니다.
하지만 암두는 뒷날 설봉을 회고하면서“설봉은 나와 함께 똑같은 경지에서 살았지만, 나와 똑같이 죽지는 않았다.
안타까운것은그가말후구를말하지못했다는것이다”라고말하고있습니다.
사실설봉은암두보다도여섯살위이지만깨달음은암두의제시提示로얻을수있게되었습니다.
설봉이깨닫게된기연을‘오산성도鰲山成道’라고합니다.
덕산입적후에설봉암두흠산欽山셋이서행각할때일입니다.
호남성예주오산진에서악천후로인하여길이끊어지면서어느민가에머물게되었습니다.
흠산과암두는잠을자고있었지만설봉은한결같이철야좌선수행을 하고있었습니다.
이러한모습을보고있던 암두가한마디씩던져가며설봉의공부경지를점검하곤했습니다.
어느날암두가말했습니다.
“자네는‘종문입자불시가진從門入者不是家珍’즉문으로들어온것은집안의참된보물이될수없다는말을
들어보지못했는가. 만약불법을크게드날리려고한다면지금까지배운모든불법을하나하나모두
자기것으로만들지않으면안돼.”
설봉은이말에크게깨닫고는암두에게절을올렸습니다.
설봉은구도행각을통하여많은선지식을참문한납자로도유명합니다.
일찍이세번이나투자산대동선사를참방하였고아홉번이나동산양개화상을참문하면서수행했다고합니다.
이를흔히삼도투자구지동산三到投子九至洞山이라고뒷사람들은말합니다.
뒷날덕산문하에서수학하여결국덕산의법을잇게됩니다.
덕산의문하에서설봉은공양주로서항상주걱을가지고다녔습니다.
그리고묵묵히해우소등후미지거나궂은곳의청소를하면서덕과복을쌓아가는수행자이기도했습니다.
덕산탁발德山托鉢공안에는네가지어려운부분이있습니다.
첫째, 덕산선사가제자설봉스님의말한마디에고개를푹숙이고방장실로되돌아간부분입니다.
정말로대답할능력이없었는지, 아니면또다른깊은뜻이있는것입니까?
둘째, 덕산선사가과연말후구를몰랐다고할수있는가하는부분입니다.
말후구를모르고서어떻게당대의대선지식이될수있었던가하는의문입니다.
셋째, 암두스님이은밀히자신의견처를내보였다고하는데도대체무슨말을한것입니까?
넷째, 덕산스님이암두스님의가르침에의하여말후구를알았다는부분입니다.
그렇다면제자인암두스님이스승인덕산스님보다안목이더나았다는것입니까?
따라서이공안은이렇게말하거나저렇게말하거나무슨말을하건상관없이독약과같아서
상신실명喪身失命할것이니부질없는알음알이로소견을달아조사의참뜻을묻어버려서는안될것입니다.
사량분별인유심有心경계는고사하고허통공적虛通空寂한무심無心의깊은곳에서도
그참뜻을알아차리기가참으로어렵습니다.
오직최후의굳센관문을쳐부수고확철히크게깨쳐야만비로소고인의입각처立脚處를제대로알게될것입니다.
그리고만약이공안을제대로바로알기만한다면모든부처님과조사의일체공안을일시에다
타파하게될것입니다. 그래서출격장부가되어금강보검을높이들고서천하를
종횡무진縱橫無盡하며살활자재殺活自在할것이니이어찌통쾌한일이아니라고하겠습니까?
결제대중들이여!
산승의견처로점검해보니최초의일구를안다면최후의일구도알게됩니다.
하지만최후의일구나최초의일구모두궁극적인일구즉말후구는아닙니다.
이공안을제방에서흔히들여러가지로논해왔지만다른부분에대해선일체묻지않겠습니다.
덕산삼부자가주고받은그말후구가과연무엇입니까? 어떤것이참으로그말후구인가하는것을
이번하안거결제한철동안잘참구해보시기바랍니다.
작각월중계斫却月中桂하니
청광전갱다淸光轉更多로다
호리구병적狐狸俱屛迹하고
사자분금모獅子奮金毛로다
달속의계수나무베어내니
밝은빛이더욱많아짐이로다.
여우와살쾡이는자취를감추고
사자는황금털을뽐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