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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같은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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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만다라 - 편집실 2006년 05월 291호
해인만다라 “아! 몰라.”
요즘사춘기라는핑계로엄마에게괜히신경질을피우고화를낸다. 그럴때면죄송한마음
이들지만그것도잠시, 이유없이화내고뒤돌아서는딸이된다. 하지만그런딸이뭐가예쁘
다고 늦으면 걱정하고, 필요한 것은 언제든 망설임 없이 사주는지… 그저 아낌없는 칭찬으
로, 변함없는 눈길로 격려해주시는 엄마의 모습에 더욱 화가 난다. 이렇게 못된 딸에게 크게
화내지도 않는 엄마의 모습에 답답하기까지 한다. 오늘도 괜스레 엄마에게 화를 냈다. 그리
곤 방문을 세게 쾅! 닫아버렸다. 순간 방문이 닫히면서 문에 붙어 있던 연꽃 하나가 떨어졌
다. 그리고잊고지내던무언가가떠올랐다.

“엄마, 이것봐! 내가만들었다.”
구구단을 금방 외웠을 무렵, 우연히 어린이법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꽃을 만들었
다. 작고조그마한연꽃을들고집에들어오며여느때처럼엄마를찾았다.
“우와~잘 만들었네! 이것 봐요 우리 은지가 만들었다네! 색이 너무 곱고 예쁘네”하시며
괜스레 아빠에게 자랑해 보이시는 엄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그 순
간에는 별거 아닌 칭찬이었지만 그 뒤로 나는 무엇을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고, 늘
엄마에게 먼저 자랑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때부터 엄마는 나의 연꽃이셨다. 연꽃처럼 곱고
고운색의아름다운마음을가지신엄마. 늘나의첫번째친구였고, 따스한난로같은존재가
되어주셨던것이다.
그리고순간‘그고운연꽃이다치지는않았을까?’하는걱정이들었다.
“은지야, 점심먹어라.”
밖에서 밝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엄마였다. 엄마는 내가
아무리 그래도 겉으로는 다친 티를 내지 않으신다. 마치 연꽃이 물 위로 고개만 내밀어 아름
다운 모습만 보여주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연꽃도 물 밑으로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 모른
다. 단, 엄마의그상처가물밖으로드러나지않게예쁘고착한딸로만치료가가능하다는것
밖에는….
오늘도 엄마는 연꽃 안의 밝은 불처럼 동생과 나의 길을 환하게 비춰주기 위해서 노력하신
다. 내가 늦는 날이면 연꽃이 부처님을 반기듯 마중 나와 기다리시는 엄마. 다양한 곱고 고운
색의아름다운마음으로나를이해하고사랑하시는누구보다고운우리엄마.
“엄마, 엄마는 언제나 나의 연꽃 같은 존재였고, 우상이었어요. 부처님의 꽃인 연꽃처럼 엄
마는우리집의꽃이세요.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