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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의왕醫王의 궁전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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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법문 - 조계종정 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 2005년 11월 285호
유물선천지 有物先天地
무형본적요 無形本寂寥
능위만물주 能爲萬物主
불축사시조 不逐四時凋
여기 한 물건이 있어 천지天地에 앞섰으며
형체도 없고 본래 고요하지만
능히 만물萬物의 주인이 되어
사계절의 변화變化에 따르지 않네.

오늘 이 자리는 약사여래藥師如來의 위신력과
대기대용大機大用의 자재自在함을 볼 수 있는 거룩한 법석法席입니다.
산하대지山河大地는 유리세계琉璃世界를 드러내었고
여래如來가 지닌 광명은 시방세계十方世界를 장엄莊嚴하고 있습니다.
동국東國 가족과 사부대중四部大衆의 원력願力으로
오늘 병원病院을 개원開院하니
바로 이 자리가 동방유리세계東方琉璃世界요,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사해四海의 질병疾病을 치료하고
대안락大安樂을 얻는 대시문大施門을 여니 여기가 의왕醫王의 궁전宮殿입니다.

이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묘용妙用과 공덕功德이 있고
모든 중생이 구해서 얻고자 하는 무진無盡의 보배가 있습니다.
천하의 어떤 보배도 이 신령스러운 보배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보배는 사람을 영원히 살리는 기용機用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모든 중생의 업장을 소멸하고
무병장수無病長壽를 누릴 수 있는
감로수甘露水가 있고 한량없는 목숨을 성취하는 길이 있습니다.
누구나 이 문門에 들어서면 범부凡夫는 성인聖人이 되는
지혜智慧를 얻을 것이고 나고 죽음이 없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병원을 세우고 개원에 이르기까지
동국학원東國學院 이사장인 현해玄海 스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과 홍기삼洪起三 총장과 직원들의 각별한 노고가 있었고
이제 그 공덕功德을 사해중생四海衆生들은 수희隨喜 찬탄讚嘆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일체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에서 해탈解脫케 하는 대의왕大醫王입니다.
몸을 다스리면 모든 병고病苦가 사라지고 마음을 다스리면
번뇌煩惱는 깨달음이 될 것입니다.

산천山川을 다스리면 흉한 것이 변하여 길한 것이 되고
해로운 것이 변하여 이로운 것이 되고
빈궁貧窮함이 변하여 복덕福德의 나루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동국대학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사무량심四無量心을 갖고 모든 생명을 자기 몸처럼 사랑할 것이며
사안락행四安樂行을 성취하여
널리 중생을 요익饒益케 할 것입니다.

산하대지山河大地가 병든 사람이 구하는 약이요
밝은 달 지나가는 바람이 처방處方의 알림이로다.

시회대중詩會大衆은 회마會? 여기 모인 대중大衆은 알겠는가?

영광무외삭허공 靈光無外虛空
덕과항사온개중 德過恒沙蘊箇中
신령神靈스러운 빛은 온 누리에 빛나고
헤아릴 수 없는 덕德은 이 가운데 있네.□

불기2549(2005)년 9월 27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개원법어